- 맥아피·시만텍·트렌드마이크로·체크포인트 등 공급 제품 대폭 확장, 채널 정비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맥아피,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체크포인트 등 국내에 진출한 세계적인 보안업체들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대부분 1~2년 사이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이들 업체는 영업채널 정책과 파트너 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공급제품도 대폭 확장할 예정이어서 기존 보다 훨씬 다방면으로 시장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은 올해 정보보안 시장 핫이슈로 부각될 개인정보보호,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아직 미진한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영업 활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만텍, 통합보안·DLP·모바일 보안 사업 3대 축=지난해 엔드포인트 통합보안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면서 성과를 거둔 시만텍코리아(대표 정경원)는 올해에도 기업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벌이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파트너들이 각 솔루션과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마스터 전문화(Master Specialization)’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며, 실버·골드·플래티넘 파트너 자격을 획득하는데 필요한 전문화 과정도 추가해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시만텍이 올해 주력할 사업분야는 데이터유출방지(DLP), 모바일 보안, 엔드포인트 통합보안 3대 축이다.
올해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 시행될 것에 대비해 데이터유출방지(DLP) 솔루션 사업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각 산업별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시만텍 DLP’ 솔루션이 제공하는 차별성을 소개해 왔다. 그 결과 최근 현대증권, 한국암웨이 등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이같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적극 관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보안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기업·개인, 통신서비스사업자가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관리할 수 있도록 특화된 모바일 보안·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 엔드포인트 통합보안 솔루션 신제품인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12’도 선보일 예정이다.
◆맥아피, 총판 대폭 물갈이…DLP·모바일·네트워크 보안 사업 확대=미국과 유럽연합의 인수 승인으로 올해 인텔과 통합작업이 가속화될 맥아피의 한국지사도 국내에 공급 중인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영업채널을 대폭 정비하는 등 사업 강화에 활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연진 지사장이 새롭게 취임한 한국맥아피는 올해부터 새로운 총판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단군소프트, 유클릭이 맥아피 호스트 DLP와 안티바이러스(백신) 등 맥아피 제품 총판을 맡게 됐다. 또한 네트워크 보안 사업에 주력할 신규 파트너 물색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한국맥아피는 두 총판을 주축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이슈에 대응해 호스트 DLP 제품과 안티바이러스 제품 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초부터 맥아피 DLP 제품과 통합백신(안티바이러스) 제품 프로모션도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작한 모바일 보안 제품인 ‘맥아피 EMM(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 솔루션과 기존에 주력해온 네트워크 보안, 취약점 및 위험관리 솔루션 사업도 강화한다.
네트워크 보안 사업 분야에서는 기존 IPS(침입방지시스템) 공급 중심에서 확장해 통합위협관리(UTM) 제품인 ‘맥아피 파이어월’ 공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화이트리스트 기반 신규 솔루션 사업도 진출할 예정이다.
◆트렌드마이크로, 클라우드 보안 사업 본격화·침해대응센터 설립=한국트렌드마이크로(지사장 박상현)도 재작년과 지난해 주력해온 좀비PC 탐지·치료 솔루션 중심 사업에서 탈피해, 통합보안 영역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및 좀비PC 탐지·제거 사업에 좀비PC 탐지·치료 시스템인 ‘TMS 좀비가드’를 공급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등 16개 시·도, 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 등 9개 부처 22개 공공기관에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사업을 적극 벌인다는 계획이다. 본사는 지난해부터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제품을 선보이면서 관련사업을 본격화했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 제공하려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가상화 환경에 초점을 맞춘 통합보안 제품인 ‘딥 시큐리티’ 솔루션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의 데이터 보호 솔루션인 ‘시큐어클라우드’ 신제품도 올 3월 중 출시한다.
박상현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지사장은 “본사에서는 클라우드 보안 1위 업체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크게 강화해 왔다”며, “국내에서도 가상화와 클라우드 보안 요구가 생겨나고 있어 올 상반기부터 관련 보안 솔루션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기술지원, 사업제휴, 파트너 교육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VM웨어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발생하는 보안위협 대응과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고객지원팀을 통합, 확장해 침해대응센터를 설립했다. 센터 운영을 위해 어울림정보기술 출신인 장성민 박사도 영입했다.
◆체크포인트, 새 수장체제…가상화·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 강화=체크포인트코리아 역시 내부 조직과 채널을 정비했다. 연말부터 우청하 이사가 사실상의 지사장 역할을 맡고 있다. 한매기술, 제이씨현, 싸이버텍홀딩스 이외에 총판 확충도 진행 중이다. 산업군별 공략 파트너는 이미 기존 4곳에서 13곳으로 확장해, 유통 이외에 솔루션 구축과 컨설팅을 직접 담당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사업적으로는 지난해 초 선보인 대용량 가상화 통합보안 게이트웨이 장비인 ‘체크포인트 VSX-1’과 VM웨어 ‘VM세이프’와 통합되는 ‘체크포인트 시큐리티 게이트웨이 VE(버추얼 에디션)’ 방화벽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체크포인트는 지난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이같은 가상화 보안 장비를 납품해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3D(3차원) 보안’ 비전을 구현한 첫 제품인 ‘체크포인트 R75’ 출시로 애플리케이션 제어, 사용자 인식, 데이터 유출방지, 모바일 액세스 등 새롭게 대두되는 차세대 네트워크·애플리케이션 보안 수요와 통합보안 대응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포티넷코리아 역시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새롭게 사업전략 방향을 정하는 등 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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