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20분 통화 확대도 악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국내 재벌들이 연합해 공격한 것이었다.”
20일 KT 이석채 회장<사진>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경영환경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일을 이같이 소회했다.
이 회장은 특정 업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연합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KT는 기업 시장 등에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고 나서도 SK텔레콤과 삼성전자에 시장을 내주는 등 기대치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의 정책이 통신업체에 대한 규제 일변도로 흐르고 있는 점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애플의 ‘아이폰4’ 도입 지연은 성장의 호기를 이어가지 못한 사건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아이폰4가 당초 출시되려 했던 때는 KT가 성장해 주가가 뛸 수 있는 때였는데 3개월 늦어졌다”라며 “마케팅 비용 제한, 초당 과금제에 이어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의 음성통화 20분 추가도 주가를 떨어뜨린 요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서는 KT가 우선 도입해 시장 확대를 노린다.
이 회장은 “문화적 장벽이 있지만 대세이기 때문에 도입될 것이다”라며 “우리부터 클라우드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을 비롯 KT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능력 위주 영입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국적, 회사, 나이와 상관없이 영입할 것”이라며 “KT 내부 인력만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하고 제공할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의 병가는 ‘세계적인 손실’이라는 개인적 평가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 회장은 “스티브 잡스의 병은 세계를 위해 좋지 않다”라며 “잡스가 2가지 혁명을 가져왔는데 하나는 앱 시장을 글로벌 시장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수익의 70%를 개발자에게 준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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