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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연초부터 ‘삐걱’…‘옵티머스마하’ 공급 중단

- 일부제품, 배터리 분리시 데이터 초기화 현상 발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연초부터 삐걱대고 있다.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마하(LG-LU3000)’가 데이터 초기화 문제로 공급이 중단됐다.

13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옵티머스마하’는 버그 문제로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며 “LG전자에서 해결책이 마련된 이후 납품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마하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출고가는 80만원대 후반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1GHz OMAP363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3.8인치 WVGA(480*800)급 LCD다. 옵티머스마하의 OS는 2.2버전(프로요)다. 2.3버전(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지원여부는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미디어’ 기능을 탑재해 PC나 웹과 파일을 공유하거나 IPTV의 리모콘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옵티머스마하에서 발생한 버그는 배터리를 분리한 후 다시 결합해 전원을 켜면 사용자 데이터가 초기화 된다. 또 미개통 상태로 전환돼 단말기 등록 자체를 다시해야 하는 문제도 보고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서 생기는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기존 물량에 대해) 개통은 계속하고 있다”라며 “옵티머스마하는 현재 1만3000대가 개통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단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책을 준비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리콜 계획은 없으며 곧 해결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휴대폰 버그 문제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물론 애플 ‘아이폰’ 등도 버그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이 PC화 되면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라며 “업그레이드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는 등 버그는 업계 전반적인 숙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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