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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2011 경영전략④] 삼성전자, 올해 세계 톱 전자업체로… 4대 과제 수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해는 명실공히 글로벌 톱 전자업체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완제품 분야에선 주력 품목인 TV, 휴대폰·태블릿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생활가전과 PC, 디지털이미징 등 육성 사업 부문의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상황이 실적을 크게 좌우하는 반도체 및 LCD 같은 부품 분야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을 늘려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은 올해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완제품 분야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2011년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급속한 전자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새로운 역량 확보와 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 대표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3대 과제는 ▲근본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리더십 강화 ▲미래 경쟁우위 역량 확보 ▲리스크 경영 체질화다.

올해는 스마트 IT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TV·휴대폰 등 주력사업 부문은 차별화된 기술·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절대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가 세운 전략이다. 지난해 인프라 투자에 힘을 쏟은 생활가전·디지털이미징 등 육성사업 부문은 올해 성과를 가시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래 경쟁 우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콘텐츠를 연계한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신규 아이템 발굴, 업계 최고 수준의 태양전지 사업 역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 삼성전자는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 임직원간 소통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체제를 갖춘다.

리스크경영을 체질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 세계 20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가 사업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각 지법인이 시장·금융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전 임직원들이 준법 경영을 체질화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와 LCD는 앞선 기술력과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판매할 수 있도록 마케팅 능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예측 능력 및 공급망관리(SCM) 경영을 체질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는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이건희 회장의 미래준비에 대한 일성을 인용하며, “올해가 삼성전자의 향후 십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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