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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태블릿 실구매가 착시효과… '월 부담액' 따져봐야

- 단말 보조금·요금할인 폭 비슷…용도 따른 요금제 선택 주의 필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17일 애플 태블릿 PC ‘아이패드’의 가격을 공개하고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지난 13일 SK텔레콤도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갤럭시탭’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KT와 애플 진영과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진영의 스마트폰 전투에 이어 태블릿 전투가 시작됐다. N스크린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생태계 전쟁의 전선이 태블릿으로 확대됐다.

KT와 SK텔레콤의 경쟁은 우월을 가리기 어렵다. 단말기 보조금과 요금 할인 폭은 SK텔레콤이 많다. 가입비와 가입자식별모듈(USIM) 가격은 KT가 저렴하다.

◆단말 보조금·요금할인, 총액 ‘대등’=16GB 제품 기준 KT가 3G 아이패드에 주는 보조금은 9만400원이다. SK텔레콤이 갤럭시탭에 지출하는 보조금은 26만6500원이다. 2년 약정 기준이다. SK텔레콤은 스페셜할인 프로그램 지원금이 포함됐다. 가입비는 KT는 2만4000원 SK텔레콤이 3만9600원이다. 유심가격은 KT는 5500원, SK텔레콤은 9900원이다. KT는 데이터 전용 유심이다.

추천 월 이용요금은 KT와 SK텔레콤에 차이가 있지만 KT는 데이터만 쓸 수 있고 SK텔레콤은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도 이용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이다.

KT의 ‘쇼 데이터 평생 4G’ 요금제는 월 4만6750원이다. SK텔레콤의 ‘올인원55’ 요금제는 월 6만500원이다. KT와 SK텔레콤은 이 요금제로 가입한 태블릿 사용자에게 각각 월 1만9800원과 1만9250원의 할인을 지원한다. 이를 약정기간으로 환산하면 KT와 SK텔레콤은 각각 47만5200원과 46만2000원의 총 요금할인을 해준다.

◆월 부담금 KT가 저렴, SKT ‘데이터+음성·문자’ 지원=출고가는 애플이 싸다. 16GB 제품 기준 통신사 가입 없이 구매할 경우 3G 아이패드는 78만4000원, 갤럭시탭은 99만5500원이다.

이에 따라 KT에서 2년 약정으로 쇼 데이터 평생 4G 요금제를 가입하고 16GB 3G 아이패드를 사면 사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매월 단말기 할부원금 2만8900원과 데이터 요금 2만6950원 등 총 5만5850원이다. SK텔레콤에서 2년 약정으로 올인원55 요금제에 가입하고 갤럭시탭을 구매하면 매월 단말기 할부원금 3만375원과 이용요금 4만1250원을 합친 7만1625원을 내야 한다. 같은 조건으로 올인원45 요금제에 가입한다면 할부원금 3만375원에 이용요금 3만3550원을 더해 총 6만3925원이 과금된다.

각 사 모두 할부원금에 대한 이자와 가입비 및 유심 할부 등을 감안하면 실제 부담 금액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 사용기간이 24개월을 넘기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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