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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컨콜] 내년 스마트폰 가입자 600만명, 태블릿 100만명 목표(종합)

- ARPU 성장률 3% 이상 예상…4분기 7~8종 스마트폰 추가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스마트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이폰4’에 이어 4분기 7~8종의 스마트폰을 추가로 내놓는다. 태블릿 PC 등 신규 디바이스의 가입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내년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600만명, 태블릿 1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 가치경영실장 김연학 전무는 ‘2010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50만, 내년 350만 등 내년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는 600만명, 태블릿는 내년 말까지 누적 100만대가 목표”라며 “내년말까지는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30% 정도를 차지해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성장률이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가 스마트폰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가입자 특히 ‘아이폰4’ 가입자의 매출 기여가 높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KT테크를 포함해 4분기 중 7~8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라인업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원칙적으로 올해보다 많은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10월말 기준 KT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만명. 이중 140만명이 ‘아이폰’ 사용자다. 아이폰 가입자의 40% 이상이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고 있다. 특히 ‘아이폰4’ 가입자의 경우 60% 이상이 월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했다. 10월 신규 가입자는 70%가 선택했다.

김 전무는 “3분기 경쟁사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피쳐폰으로 대응해 일시적으로 ARPU가 하락했다”라며 “‘아이폰4’가 본격화 되는 4분기는 분명히 ARPU가 리바운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 가입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한 사람이 한 개의 요금제로 여러 개의 기기를 쓸 수 있는 OPMD 요금제는 쓰지 못하도록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데이터 트래픽 관리를 위해서다.

김 전무는 “태블릿에서 OPMD는 제한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조사 결과 불만 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이폰4’를 제외하고는 LG전자의 ‘옵티머스원’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옵티머스원’은 10월말 기준 4만5000대가 팔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K’는 ‘옵티머스원’에 비해 한 달여 먼저 나왔지만 절반도 채 안되는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AMOLED 패널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 때문이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유선전화 가입자 감소와 매출 하락에 대비해서는 결합상품 등으로 대응한다. 추세적으로 만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전화와 연결한 복합 디바이스 등 새 시장 창출에 주력한다.

KT는 올해 3조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1조8184억원을 사용했다. 4분기에는 데이터 트래픽 등을 감안해 무선 쪽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김 전무는 “올해 투자는 3.2조원을 집행할 전망이며 4분기에는 무선 투자가 늘 것이다”라며 “내년은 현재 수립 중이며 기본적으로는 올해 수준 유지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12월부터 시행되는 초당과금제에 따른 매출 감소는 연간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확산에 다른 정액 요금제 가입 증가로 그 폭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KT는 배당 정책의 경우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 올해는 작년처럼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을 뜻도 분명히 했다.

김 전무는 “금액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작년에는 구조조정을 했지만 올해는 없기 때문에 순이익 감소가 적을 것”이라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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