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액 ‘제자리걸음’…감가상각·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익 ‘급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합병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액이 제자리 걸음이다. 오히려 합병에 따른 감가상각 등으로 영업이익만 급감했다. 합병을 통해 무선 사업이 유선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KT와는 다른 양상이다.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 시대 대응에 실패해 마케팅 비용으로 버텼다.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폰 제품군이 부족해 일반폰에 보조금을 싣다보니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증가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 브랜드 변경, ‘온국민은요’ 등 결합상품 홍보비용 등도 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5일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 전기대비 75.6%, 전년동기대비 86.8% 급감했다.
LG유플러스는 합병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꼽았지만 합병효과를 제외했을 경우 예상되는 3분기 영업이익 1167억원 역시 전기대비 33.5% 전년동기대비 35.3% 떨어진 수치로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2조660억원으로 전기대비 4.5%, 전년동기대비 6.2% 늘어났다. 그러나 단말기 매출액 등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액은 3분기 1조5925억원으로 전기대비 0.0%, 전년동기대비 1.5% 성장에 그쳤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합병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합병을 통해 매출 반등을 실현한 KT와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상철 부회장의 ‘탈통신’ 전략 역시 여전히 별 성과가 없다.
매출액은 이동통신과 데이터 매출은 전기대비 감소했지만 유선전화와 TPS 수익은 증가해 상쇄 효과를 거뒀다.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의 무선 매출액은 8828억원으로 이중 15.9%인 1405억원이다.
마케팅 비용은 대폭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 대비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 비중은 27.7%로 전기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4406억원을 썼다. 전기대비 12.5% 늘어난 수치다.
이동전화 전체 가입자는 3분기까지 누적 894만명으로 연내 90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ARPU는 3만2209원으로 전기대비 2.2% 떨어지는 등 다시 하향세로 돌아섰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낮아 ARPU 반등을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 확대가 불가피하다. 연간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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