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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무제한, SKT 실적 ‘효자’…스마트폰 구매자 80% 선택

- 가입자 150만명 돌파…데이터 이용량 평균 2배 상승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첫 발을 내딛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실적개선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으로서는 사용자 만족도 향상과 실적 상승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사용자만큼 투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위험요소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었다고 19일 밝혔다.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올인원55(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제도 발표(7월14일) 이전 일 평균 5000명에서 발표 직후 일 8000명, 요금제 시행 시점(8월26일) 이후 일 1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 구매자의 약 80%가 올인원55 이상 요금제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역시 1만원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의 ARPU 개선 효과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데이터 무제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철회하고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데이터 무제한 확산에 따라 무선 인터넷 사용도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앱) 오픈 마켓 ‘T스토어’는 일 평균 90만명이 접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이용자 1인당 제도 시행 이전보다 사용량이 약 2배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이들 대부분은 무선랜(WiFi) 존을 찾기보다는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3G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데이터 무제한은 사용자의 앱 사용 패턴을 바꿨다. PC에서만 즐기던 네트워크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모바일로 들어왔다. 실시간 메일과 뉴스, 오피스 관련 기능도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네트워크 증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수도권 데이터 전용 주파수를 증설했다. 연내 ‘6 섹터 솔루션’ 적용 및 ‘데이터 전용 펨토셀’ 구축에 착수한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데이터무제한 이용 가능 가입자가 늘면서 3G 네트워크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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