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토로라·노키아 5위권…LG전자, ‘옵티머스원’ 반격 성공할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 애플 팬택 3강 체제로 흘러가고 있다. 팬택이 휴대폰 업체 중 세 번째로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50만대 판매고 달성을 눈 앞에 뒀다. 팬택은 이달 SK텔레콤용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 노키아 등이 5위권에 들어있으며 HTC는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이들의 뒤를 ㅤㅉㅗㅈ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으나 예상했던 물량은 무난히 소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Z’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옵티머스원’을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 중이다.
◆팬택, 국내 2위, 전체 3위 스마트폰 누적 판매=11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급량은 지난 주말 기준 49만대를 돌파했다. 팬택은 SK텔레콤을 통해 ‘시리우스’와 ‘베가’를 KT를 통해 ‘이자르’를 판매하고 있다. ‘시리우스’와 ‘베가’는 각각 12만대와 17만대가 공급됐으며 ‘이자르’는 20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팬택은 국내 업체 중에서는 2번째, 전체 업체 중에서는 3번째로 스마트폰 50만대 판매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국내에서 스마트폰 판매 50만대를 넘은 업체는 삼성전자와 애플 뿐이다.
팬택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 4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처음 선보인지 5개월 만이다. 자체 개발한 플래시 지원 기능을 채용해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 2.1버전 제품 중 유일하게 PC와 동일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기술적인 면과 스카이 브랜드 특유의 감성 디자인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팬택, 영상통화 지원 ‘프로요폰’으로 상승세 이어간다=KT를 통해 내놓은 ‘이자르’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의 생각과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 등이 주효했다.
팬택은 이달 20일경 SK텔레콤을 통해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을 채용한 스마트폰 ‘IM-A690S’를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요폰 중 처음으로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3.5인치 WVGA(800*480)급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지상파 DMB, 500만 화소 카메라 및 플래시 등을 갖췄다. 제품 팻네임이 될 별이름은 아직 결정치 못했다.
팬택은 이 제품 이외에도 2종 내외의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며 LG유플러스로도 출시가 예정돼있다.
◆모토로라, 외산 업체 맏형 자존심 지킨다=한편 다른 제조사의 경우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이 5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SK텔레콤을 통해 ‘모토로이’와 ‘모토쿼티’, ‘모토글램’ 등 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유통 중이다. 노키아는 현재 KT를 통해 ‘X6’를 주력으로 밀고 있다. 이들의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30만대 선이다.
HTC는 많은 품목을 유통하고 있지만 아직은 누적 판매량 10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에 2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소니에릭슨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HTC는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통신사도 SK텔레콤에서 KT까지 다변화 해 향후 국내 시장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Q’와 ‘옵티머스Z’로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기대주 ‘옵티머스원’이 통신 3사를 통해 모두 공급되기 때문에 4분기 결과가 주목된다. ‘옵티머스원’이 제몫을 해 준다면 올해 안에 5위권 진입은 충분히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옵티머스원’이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국내에서의 LG전자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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