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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SKT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08-26 11:36:25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의 무제한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통신사간의 데이터 서비스 경쟁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서비스 경쟁은 LG유플러스의 오즈 서비스로 촉발됐다. 하지만 오즈 서비스의 경우 지금도 가격대비 경쟁력이 높지만 스마트폰 활성화 이전에 출시된 서비스였다.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KT가 강력한 유선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무료 무선인터넷 와이파이를 강조하면서 데이터 요금경쟁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KT의 와이파이는 자사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에게만 무료로 개방됐다.
그동안 SK텔레콤은 무선데이터 부문에서 가장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에 일반 데이터 상품 제공용량을 확대하면서 데이터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무선인터넷 시장 뒤흔들까?=무엇보다 스마트폰 요금제로서는 처음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된만큼 이 요금제가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파워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에서 평균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1GB를 넘지 않는다. 때문에 무제한 서비스가 큰 장점은 아니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하지만 노트북PC를 비롯해 다양한 인터넷 디바이스의 무선모뎀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큰 장점임에는 틀림없다. 한마디로 T로그인 서비스가 공짜인 셈이다. T로그인 요금은 현재 2GB에 월 2만9900원이다.
때문에 T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라면 5만5천원짜리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경쟁사의 와이브로를 이용하던 고객들도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조만간 출시될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 태블릿 이용이 늘어날 경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을 늘 소지하고 다닌다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3G 기능이 탑재된 비싼 태블릿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결국은 네트워크 안정성=하지만 아무리 무제한 서비스라고 해도 품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장소나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쓴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느려터진 인터넷을 참아가며 사용할 소비자들은 없기 때문이다.
만약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장소에 제약은 있지만 속도빠른 와이파이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품질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가입자가 늘고 사용량이 늘어나면 당연히 네트워크에 부하가 걸릴 수 있지만 증설을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실외 및 교통수단까지 포함하는 Large Area ▲상업/공공 시설 등의 Middle Area ▲직장/학교/가정 등의 Small Area로 구분해 단위별로 세분화한 네트워크 강화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4개의 FA(Frequency Assignment) 중 1FA를 데이터 전용(Data Prefered FA)로 전환해 기존 음성과 데이터 혼용 시보다 데이터 수용용량을 2배로 늘렸으며 하반기에는 할당 받은 WCDMA용 주파수를 활용해 2개 FA를 추가로 구축, 데이터 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준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하장용 부문장은 "수요 예측이 어렵지만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 속도에 따라 LTE에 대한 투자시기도 앞당겨 질 수 있다"며 "LTE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구축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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