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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통신사 방송상품 끼워팔기 중단하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사업자들은 방송 끼워팔기를 중단하라.”

케이블TV 방송업계가 통신사들의 방송상품 끼워팔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케이블TV업계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통신사업자들의 약탈적 가격경쟁과 방송 끼워팔기로 인해 방송영상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케이블TV 업계는 KT와 SK텔레콤을 직접 겨냥했다.

KT의 경우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 SK텔레콤은 최근 가족간에 이동통신 회선을 묶을 경우 IPTV를 무료로 주는 결합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는 "유선통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KT에 이어 이동통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T까지 가세해 유료방송을 자사 통신서비스 가입자 지키기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케이블TV 업계는 "통신사들이 IPTV를 도입할 당시 콘텐츠 투자 및 차별화된 서비스로 유료방송의 건전한 경쟁을 이끌어가겠다고 했지만 지금 IPTV는 통신사들의 가입자 이탈방지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케이블TV 업계는 유료방송 시장을 붕괴시키는 결합상품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쿡TV스카이라이프를 출시하면서 일부 방송통신 결합상품에서 90개가 넘는 위성방송을 2천원에 제공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유료방송 수신료가 인프라 고도화와 콘텐츠 생산에 제대로 쓰일 수 있게 하려면 시장을 교란하는 결합상품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특히, 케이블TV 업계는 IPTV와 위성방송 등 전국 방송사업면허를 2개나 소유한 KT의 공정경쟁 제한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KT는 IPTV 사업외에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상황에서 무 매체를 묶어 변칙적인 상품을 구성했다는 것이 케이블TV 진영의 판단이다. 플랫폼간 경쟁제한 방지를 위해서라도 KT의 방송사업 면허 복수 소유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케이블TV 업계는 유료방송 정상화를 위한 국가 정책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유료방송 정상화는 단기간에 이뤄낼 수 없다"며 "여러 유료방송 매 체들이 고품질 콘텐츠를 통 한 서비스 경쟁을 하면서 동반성장을 할 수 있 도록 장단기 정책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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