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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출근 ‘NO’…스마트워크 시대 열린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07-20 11:51:50
- 국가정보화전략위, 대통령에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보고
- 정부, 2015년까지 공무원 30% 도입…저출산·녹색성장 기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굳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더라도 시·공간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시대가 열린다.
이날 국가정보화전략전략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등과 공동으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스마트워크’ 시대 무엇이 바뀌나=‘스마트워크’는 대도시 집중 근무의 한계를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지만 출산율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애를 낳고 싶어도 맞벌이를 이어가려면 애를 낳을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스마트워크’가 본격화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자택에서나 근처의 ‘스마트워크 센터’ 근무를 통해 육아와 회사일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선도적으로 ‘스마트워크’를 도입한 영국 BT의 경우 ‘스마트워크’ 도입을 한 뒤 출산 후 회사 복귀하는 비율이 60%대에서 98%로 향상됐다.
장기적으로는 고용 없는 성장을 극복할 수 있고, IT를 통한 생활혁명도 가능하다. 정부가 강조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여도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필요충분 조건 갖춘 국가=정부가 ‘스마트워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우리가 ‘스마트워크’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근무 환경 측면에서 출퇴근 시간이 길고, 다른 국가에 비해 IC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국가정보전략위원회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평균 출퇴근 시간은 평균 152분.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면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당연히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게된다.
또한 세계 최고수준의 유무선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회사와 동일한 업무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스마트워크’ 활성화에 유리하다.
◆공무원이 먼저 나선다=정부는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의 30%에 ‘스마트워크’를 도입할 방침이다. 민간에 강요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정부가 먼저 도입하고 민간으로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대도시 외곽에 공공기관 등 유휴 시설을 활용, 영상회의 등 첨단 원격 업무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워크 센터’를 올해 공공형 2개소에서 2015년까지 공공형 50개소, 민간형 450개소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워크 시행에 맞추어 공무원 근태관리 체계 및 조직·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기관별 추진실적을 정부업무 평가시 반영 하는 등 관련 제도개선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부처와 협력해 대단지 아파트 건축시 '스마트워크센터'를 주민공동시설에 포함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육아시설 설치 지원, 교통유발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부문의 자율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스마트워크는 세계적인 추세로 지금 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저출산, 고용증대, 저탄소 녹색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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