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점유율 55%…LG전자 ‘옵티머스Q’ 5만대 공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5개월만에 국내 휴대폰 시장이 200만대 규모를 회복했다.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제조사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18만8000대~22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220만대, LG전자는 218만8000대로 예상했다. 이는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에 공급한 물량 기준이다. 전월대비 10.6%~11.7% 가량 성장했다. 월 200만대 이상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월간 최대다.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경쟁에 대비해 신제품이 여러 종 나왔기 때문에 물량 확보 차원에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실제 개통량과는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점유율 회복 일등공신=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 효과로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21만대를 공급해 전월대비 22.8%가 늘어났다. 점유율은 전월대비 5.5%포인트 상승한 55.0%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출시 7일만에 누적 판매 21만대 돌파 등 ‘갤럭시S 효과’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라며 “‘갤럭시S’는 국내 휴대폰 사상 최단 기간인 5일만에 누적 개통 10만대 돌파 대기록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갤럭시S’가 인기몰이에 나선 만큼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 물량 우선 배정을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갤럭시S’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갤럭시A’는 출시 2개월간 누적 판매량 22만대를 돌파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LG전자도 올해들어 월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LG전자는 6월 46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전월대비 11.7% 확대됐다. 하지만 점유율은 21.0%로 전월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형 스마트폰 ‘옵티머스Q’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5만대 공급, 최대 일판매 5000대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무선 인터넷에 최적화된 맥스, 조이팝, 카페 등 넷폰의 누적 공급량도 22만대를 돌파했다”라고 설명했다.
◆팬택·애플, 꾸준한 성적 유지=팬택은 27만대를 판매해 13%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리우스’는 4만대가 팔려 출시 2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1만대를 넘어섰다. 부침 없이 꾸준한 모양새다.
애플은 10만대가 채 못 미치는 판매고를 올렸다. 애플의 아이폰은 그동안 월간 10만대 이상이 개통돼왔다. ‘아이폰4’ 발표로 대기수요가 늘었지만 가격인하로 감소폭을 좁혔다.
한편 7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갤럭시S’와 ‘아이폰4’의 대결과 안드로이드폰 진영내 경쟁 심화 등 역시 스마트폰이 주도할 전망이다. ‘아이폰4’는 7월말 출시될 예정이지만 대기수요 등으로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아이폰4’ 품질 문제가 불거져 처음 국내 ‘아이폰’ 도입 때와 같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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