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론칭할 ‘아르고’에 스마트폰 연동서비스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엠게임이 올 3분기 스마트한 ‘아르고’를 내놓는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르고’ 자체가 스마트해진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게임 홈페이지를 스마트폰에 최적화하고 게임 내 정보를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온라인게임을 스마트폰과 연동한 업체는 블리자드와 엔씨소프트가 있다. 아이폰을 통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PC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와우)’나 ‘아이온’을 실행시키지 않고도 캐릭터와 아이템, 길드 등 게임 내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블리자드는 최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 경매장 시스템을 추가해 아이템 등을 판매하거나 구매 또는 입찰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월정액(3300원)으로 운영해 비즈니스모델로도 정착시켰다.
이 두 게임은 수년 전 론칭했고 북미나 유럽 등지에 상용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서비스도 충분히 고려할만 했다. 이는 고객만족도와 향후 시장성 등을 염두에 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엠게임 ‘아르고’의 경우는 다르다. 대형 게임업체들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스마트폰 연동서비스에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견업체인 엠게임이 공개테스트 전에 이 같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또한 엠게임은 사내에서 연동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시에 공모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앞선 두 업체가 보였던 모바일서비스와는 다른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은 1등이 1000만원, 총 상금이 1400만원의 작지 않은 규모로 기획됐다. 엠게임 관계자는 “부담되는 금액이지만 타 공모전 규모에 맞춰 과감히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공모 결과 발표는 내달 15일 전후에 있을 예정이다.
엠게임은 올 3분기 ‘아르고’ 출시에 맞춰 홈페이지 최적화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서 3D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유니티3D 개발엔진을 사용해 홈페이지를 만든다. 또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웹으로도 게임 내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며, 아이템 입찰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해 경매도 가능하게 만들 작정이다.
이 같은 엠게임의 시도가 비즈니스와 결합돼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판단은 이르다. 회사 측도 “일단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엠게임의 시도가 온라인게임에서 스마트폰과 연동서비스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에 향후가 기대된다.
한편, 와이디온라인도 오는 24일 공개하는 댄스게임 ‘오디션2’를 아이폰용 게임과 온라인을 연동시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조만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어, 게임업계에서도 온라인과 스마트폰의 연동서비스가 조금씩 자리 잡을 가능성도 관측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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