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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석채 회장, “올해 네트워크 융합·콘텐츠 중심 사업 펼칠 것”

- 콘텐츠 지원 1000억원 펀드 조성·와이브로 투자 회사 설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올해 경영의 화두를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융합과 콘텐츠 확충으로 잡았다. 네트워크 투자를 위해 3200억원 규모의 자회사를 만든다. 콘텐츠 사업 지원을 위해서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31일 KT 이석채 회장<사진>은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KT는 합병하며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췄다”라며 “올해에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을 더욱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와이브로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 인텔 등과 손잡고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WIC(WiBro Investment Company)를 6월중 설립한다. KT는 WIC를 통해 전국 84개시로 커버리지를 확대 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사업 설계 및 마케팅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KT가 1대 주주, 삼성전자가 2대 주주가 된다.

KT 코퍼레이트센터장 김일영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인텔 외에 금융쪽에서 3개 회사가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인텔, 금융사 1개는 이미 MOU를 체결했으며 나머지는 며칠 안에 마무리된다. 인력이동과 현물출자는 없다. KT지분은 삼성 지분보다 조금 많다. 투자 금액은 650억원 조금 더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사업도 강화한다. KT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콘텐츠 플랫폼 ▲유아·교육용 콘텐츠 ▲쌍방향·3D 콘텐츠 가공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텍스트·이미지 중심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WAC(Wholesale App Community)를 통한 콘텐츠산업 글로벌화도 추진한다. 내년 2월까지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아이패드’를 보면 같은 책이라도 어떻게 디지털화 하느냐에 따라 소비자 경험이 달라진다. 고객의 니즈(Needs)에 부응하려면 큰 돈은 안들어도 노하우는 많이 필요하다. 기업용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들이 몇천만원 몇억원이 모자라서 사업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니가 이런 기틀을 만들어주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업이 나타나서 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KT의 콘텐츠 사업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합병 1주년을 맞아 아쉬웠던 점에 대해 ‘아이폰 도입 지연’을 꼽는 등 변함없는 ‘아이폰’ 사랑을 내비췄다.

이 회장은 “합병 1년을 맞아 아쉬웠던 점은 아이폰이 좀더 빨리 들어왔으면 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컨버전스 시대가 주는 의미에 대해 사회는 물론 정부 기업 저도 포함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이폰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아쉬움과 KT가 아이폰을 도입했던 의미를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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