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해외매출↑…앱스토어 등에 업체 진출 확대일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모바일게임은 물 만난 고기와 같다. 앱스토어 등에 오른 스마트폰 게임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향후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국내만 해도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제 모바일게임이 스마트폰을 타고 비상할 단계다.
국내 업체가 애플 앱스토어에 첫 진출한 때는 2008년 12월이다. 컴투스는 ‘이노티아연대기’ 등 게임 3종을 앱스토어에 등록했고, 서비스를 시작한 12월에 유료 역할수행게임(RPG) 부문에서 1등을 기록했다.
게임빌은 앱스토어에 야구게임 1종과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게임 2종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게임경쟁에 참여했다. 당시 게임빌은 블랙베리와 윈도모바일용으로도 ‘GT드리프트: 언터처블’ 등 10여종의 타이틀을 서비스하며 한발 앞선 행보를 보였다.
◆게임부문 연이어 1위…가능성 확인한 스마트폰=양사는 지금껏 앱스토어 등 스마트폰 오픈마켓에 게임을 출시해왔으며, 여러 번 시장가능성을 확인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6월 앱스토어 등록 한달 만에 ‘홈런배틀3D’가 유료게임 5위, 스포츠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노티아연대기2’가 작년 12월10일 북미시장 기준으로 RPG장르 1위를 차지했다. ‘이노티아연대기2’는 지난 4월 일본 유료게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전체 유료 애플리케이션 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게임빌 역시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2009’가 작년 4월 안드로이드마켓 유료게임부문 1위, 10월에는 게임 매출 부문에서 8위에 올라 인기를 입증했다. RPG ‘제노니아’는 게임웹진 IGN과 터치아케이드에 이어 포켓게이머에서 아이폰 최고 RPG’로 선정된 바 있다. 후속 ‘제노니아2’는 지난 3월29일 출시된 지 하루 만에 애플의 미국 앱스토어 게임 중 매출 순위(Top Grossing) 1위에 올랐다.
◆스마트폰용 게임, 실적으로 연결돼=스마트폰 게임의 흥행은 곧바로 실적과도 연결됐다. 스마트폰 게임실적이 없던 2008년과 2009년은 해외매출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컴투스는 매출 317억원 중 해외매출이 29억원으로 전년대비 247.5% 성장했다. 연결기준 해외매출은 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 스마트폰용 오픈마켓 성과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매출 비중이 10% 초반에 머물렀으나, 4분기와 올 1분기는 20%선을 차지했다. 스마트폰용 게임의 매출이 커져 해외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게임빌도 2008년 연결기준 14억원을 기록했던 해외 매출액이 2009년에는 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오픈마켓 진출의 성공이 주요인이다. 올 1분기 해외매출은 전체 연결 매출 67억원 중 13%를 차지했다. 앱스토어 ‘제노니아2’와 안드로이드마켓 ‘제노니아’ 실적이 합산될 2분기는 해외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오픈마켓에 줄이어 진출 타진=두 업체의 성공에 여타 업체도 스마트폰 게임경쟁에 속속 참여할 전망이다. 온라인게임 업체도 경쟁대열에 들어간다.
현재 지오인터랙티브는 해외 앱스토어에 게임 5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게임을 아이폰으로 컨버팅해 앱스토어에 등록할 예정이다. 총 10여종이 예정돼 있으며, 신규게임도 론칭할 계획이다.
넥슨모바일도 올해 6종이상의 스마트폰용 게임을 내놓는다. 세중게임즈도 현재 ‘아스트로보이’ 스마트폰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소프트맥스는 지난달 9일 애플 글로벌 앱스토어에 ‘창세기전3’를 내놓으며 스마트폰용 게임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안드로이드마켓도 공략할 예정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아이폰용 게임 2종을 준비하고 있다. JCE도 스마트폰용 게임을 개발 중이며, 네오위즈게임즈도 미국지사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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