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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전세계 서버 시장서 IBM 눌렀다…1위 탈환

- x86 서버 눈부신 성장세…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은 감소세 기록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가 1분기 전세계 서버 시장에서 숙적이었던 IBM을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x86 서버 시장의 눈부신 성장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은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x86 서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던 HP는 유닉스 서버 이상의 고성능 서버 시장에서 선전해오던 IBM에 비해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x86 서버의 성장세와 맞물려 1분기에 매출 및 출하량 기준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25일(미국 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1월~3월) 전세계 1분기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108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대수도 23% 증가한 210만대로 나타났다. 아는 판매가가 전반적으로 낮았음을 의미한다.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25.3%(매출기준) 성장한 7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출하기준으로도 3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터 측은 이같은 x86 서버의 증가 원인 중 일부는 인텔이 최근 출시한 새로운 제온 프로세서가 기업들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RISC 및 아이테니엄 기반 유닉스 서버의 경우 무려 26.9%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메인프레임 역시 15.1% 감소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HP와 델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HP는 약 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전년 동기 15.9%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31.5%를 차지했다.

2위로 밀려난 IBM은 전년 대비 약 2.1% 감소한 3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28.4%로 줄었다.

가장 성장세가 높았던 델은 전년 동기 35.5% 증가한 17억 달러 매출을 기록해 15.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후지쯔 역시 전년 대비 7.8% 증가한 6억 4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은 전년 동기 대비 38.7%나 급감했다. 시장 점유율도 5.6%로 전년 대비 3% 포인트 줄어들었다.

오라클이 썬의 하드웨어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고객들을 꾸준히 설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실적감소는 여전히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인다.

가트너 측은 “반면 일부 고객들은 썬 울트라스팍 프로세서의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리 휴잇 가트너 부사장은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해서 서버 시장이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시기적인 착시현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등 큰 성장이 예상됐던 시장보다는 미국과 같은 성숙된 시장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미국은 출가대수 기준으로 28.6% 증가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0.7% 감소세를 보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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