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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x86 서버 수익 급증

- 순이익은 28% 증가…PC, 서버, 프린터 전 분야 고른 성장세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가 4월 30일자로 마감된 2분기 회계연도에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HP는 18일(미국 현지시간), 전년 동기 13% 증가한 308억 달러 매출과 28% 증가한 22억 달러(주당 0.9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특히 x86 서버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P의 기업용 스토리지 및 서버 부문(ESS)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x86 서버 매출은 무려 5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지와 블레이드 서버 매출도 각각 16%, 45% 증가했다.

반면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유닉스 서버의 경우, 17% 감소했다.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의 경우, PC사업의 호조세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트북과 데스크톱은 각각 17%, 27%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수 기준으로도 20% 성장했다.

이미지프린팅그룹의 경우도 7% 성장한 6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네트워크 부문도 쓰리콤 인수로 인한 영향과 프로커브의 호조세에 따라 58%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프트웨어 그룹은 1% 감소한 8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중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최적화(BTO) 부문 매출은 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HP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HP는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8~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순이익 역시 종전 주당 4.37~4.44에서 4.45~4.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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