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품목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만 공급, 기준 가격 부풀려서 판매→바가지 피해 속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한국후지필름의 유통 정책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일부 디지털카메라 제품군을 오프라인 총판에만 공급한 것이 바가지 피해 사례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총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필름의 디카 제품 중 J 시리즈는 용산과 테크노마트 등 집단 상가를 중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총판에만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총판에 공급되는 F 시리즈(고급형)의 경우 200여개의 판매 대리점이 온라인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까닭에 기준 가격이 정확하게 잡혀 있다. 예를 들어 고급형 콤팩트형 디카 모델인 F200EXR은 3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J 시리즈는 오프라인에만 공급되기 때문에 최저가 경쟁이 없다. 파인픽스 J28, J30 모델의 경우 후지필름이 밝히는 기준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이지만 해당 제품을 공급받은 오프라인 총판은 이 제품의 온라인 판매 가격을 40만원대에 책정했다. 저가형이 고가형 제품보다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한국후지필름이 J 시리즈를 가격 경쟁이 없는 오프라인 총판에만 공급한 것은 판매 업체의 이익을 보전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판매 업체의 ‘바가지 상술’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파인픽스 J28을 30만원대에 구입한 후 뒤늦게 20만원대의 저가형 모델이라는 사실을 알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포장을 뜯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한국후지필름 판매 총판의 한 관계자는 “J 시리즈는 오프라인 총판에만 나가는 제품으로 비싸게 판매되니 구입할 때는 가격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후지필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경훈 한국후지필름 파인픽스팀장은 “J 시리즈가 일부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은 회사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가격을 놓고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오프라인 총판이 500대 혹은 1000대 단위로 J 시리즈를 통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그쪽에다 주는 것이지 판매 업체의 이익 보전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J 시리즈는 오프라인 총판에게만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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