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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09년 연간 영업익 2조8855억원 전년대비 0.75% ↑(종합)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는 지난 2009년 4분기 경영실적이 매출 14조2739억원, 영업이익 446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8%, 0.35%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4분기 성수기 영향으로 휴대폰, LCD TV 판매가 늘었고, 견고한 가전사업, 원가절감 등에 힙입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분기 판매량 최고인 3390만대, LCD TV 판매량은 처음으로 5백만대 고지를 넘어선 550만대를 기록했다.

 

2009년 연간으로 보면 매출 55조5241억원, 영업이익은 2조885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2.5%와 0.75% 증가한 수치다.

 

평판TV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50% 증가한 1950만대를 기록해 수량 기준 세계 2위 자리를 굳혔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1억70만대) 대비 17% 증가한 1억1800만대를 기록했지만 이익률은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은 1.3%를 기록했다.

 

◆TV 판매 호조=4분기 LG전자는 LCD TV 550만대를 판매해 분기 첫 500만대 고지를 넘었다. LCD TV, PDP TV 판매량도 전분기대비 각각 38%, 29% 늘었다. 평판TV 호조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매출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한 4조884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716억원이다.

 

LG전자는 선진시장 판매량 증가, 지속적인 원가관리가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케팅 투자가 늘면서 4분기 수익성(4.6%)은 전분기(5.2%)보다 소폭 낮아졌다.

 

◆휴대폰 이익률 급감=휴대폰 사업은 매출액 3조8898억원, 영업이익 66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판매량은 역대 최고인 3390만대로 전분기(3160만대), 전년동기(2570만대) 대비 각각 7%, 32%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월 1천만대 판매도 계속되고 있다.

 

유럽과 신흥시장 상승세는 지속됐고, 북미지역 물량도 늘었다. 그러나 4분기 판가인하, 재고소진 등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8.4% 대비 크게 하락한 1.3%를 기록했다.

 

◆가전 이익률 상승, 에어컨은 여전히 적자=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홈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466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중국, 아시아 등 신흥시장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

 

마케팅 투자가 늘었지만 원가절감 등의 비용절감 노력,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에어컨을 담당하는 에어 컨디셔닝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199억원, 영업적자 8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줄었으나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늘었다.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은 전년동기대비 호전됐다.

 

비즈니스 사업본부는 매출 1조3094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지역 매출 증가, 호텔 등 주요 거래선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전년동기대비 매출, 수익성이 좋아졌다. 차량용 단말기 사업도 점차 회복되는 등 B2B 사업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올해 TV, 스마트폰 경쟁력 높인다=LG전자는 올 1분기 경기회복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가 늘면서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CD TV 판매는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선진시장의 디지털TV 전환, 월드컵 특수로 평판TV 판매가 늘지만,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 확대가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TV 기반 새로운 수익모델의 사업화도 보다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부문은 콘텐츠와 서비스 차별화로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 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휴대폰 판매목표는 1억4000만대라고 LG전자는 밝혔다.

 

가전 시장의 경우, 성장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 개선효과,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은 전년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태양전지, LED조명 등 신사업도 추진된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9조원, 투자 3조6000억원(R&D 2조1000억원, 시설 1조5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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