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비게이션 기능 포함 ‘오비맵스’ 공개…차량용 내비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노키아가 스마트폰 승부수를 지도 서비스에 띄웠다. 내비게이션 기능이 포함된 자체 지도 서비스를 전면 무료로 제공한다. 관련 API도 공개해 다른 사업자들이 노키아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에서 이 지도를 활용한 위치정보서비스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1일(현지시각) 노키아는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지도 서비스 ‘오비맵스(Ovi Maps)’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차량과 도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74개국 46개 언어로 음성 안내를 지원하며 10개국에서는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전 세계 180개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안시 반조키 노키아 수석 부사장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단지 한 개의 국가와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던 생각을 버려야 한다”라며 “노키아는 단지 내비게이션 서비스 만을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한 개의 디바이스로 자유롭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향후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과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노키아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위치기반 서비스와 소셜 인터넷을 설정했다.
시장조사기관 펌카날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GPS 내비게이션을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사람은 2009년 말 기준 2700만명이다. 노키아는 2009년말 기준 5000만대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비맵스 무료 공개로 충분히 관련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노키아의 판단이다.
반조키 수석 부사장은 “이것은 게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자회사 나브텍의 기술과 우리의 서비스 능력이 합쳐져 추가 비용이 없는 손 안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오비맵스’는 GPS가 탑재된 노키아의 10개의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6210s와 5800익스프레스뮤직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지도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노키아가 국내법상 지도 서비스를 자체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노키아는 ‘오비맵스’관련 API와 SDK도 함께 공개해 다른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위치기반서비스를 개발해 노키아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오비’에서 팔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는 3월까지 GPS 지원 신제품 및 ‘오비맵스’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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