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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CPU, 더 빠르고 똑똑해졌다

- 인텔, 32나노 공정과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 적용한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 발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PC용 CPU가 더 빠르고 똑똑해졌다.

 

8일 인텔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를 발표했다. 새롭운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는 32나노 제조 공정이 적용된 첫 CPU들로 인텔 측에 따르면 이를 적용한 PC는 3년 전 출시된 PC와 비교했을 때 평균 성능이 3.7배 가량 높아졌다.

 

팀 베일리 인텔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총괄 이사는 이날 발표에서 “새로운 인텔 코어 패밀리는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작업량에 따라 성능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지능적인 기능도 갖췄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브랜드명도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CPU는 인텔 코어 i7, i5, i3로 나뉜다. 인텔은 이를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라고 이름 붙였다. 뒤에 붙은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높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인텔은 이 브랜드를 데스크톱 PC 뿐 아니라 노트북에도 그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코어 패밀리 시리즈는 기존 45나노 공정보다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2배로 높인 32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2세대 하이-K 메탈게이트를 절연체로 사용해 전력 누수량은 3분의 1로 줄였고 칩 자체의 면적도 기존의 70% 수준으로 줄었다.

 

또 다른 변화라면 CPU 내에 HD 그래픽 코어와 2채널의 DDR3 메모리 컨트롤러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CPU 내에 이들 그래픽 코어와 메모리 컨트롤러가 포함됨에 따라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특히 HD 그래픽 코어의 경우 전 세대의 GMA 4500과 비교했을 때 3D는 40%, 동영상 재생 능력은 58%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데모에서 인텔 측은 내장 HD 그래픽 코어를 활용해 3D 게임 ‘아바’를 플레이하는 한편 4개의 풀HD 동영상을 동시에 재생하는 시연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노트북용 코어 시리즈의 경우 그래픽 코어가 작업량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는 인텔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의 대표 기능인 터보 부스트와 비슷한 원리로 3D 게임이나 동영상을 재생할 땐 그래픽 코어의 속도를 대폭 높이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평균 수준으로 낮춰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인텔 관계자는 밝혔다.

 

기존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의 특징도 그대로 계승됐다. 작업량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터보 부스트, 코어 하나 당 2개의 프로세싱 쓰레드를 적용해 연산을 진행하는 하이퍼 쓰레딩 등이 적용된 것. 터보 부스트의 경우 인텔 코어 i7과 i5에 적용되며 i3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인텔에 따르면 시장의 주력이 될 제품은 코어 i5 CPU다. i7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한 최고급 사양의 PC에, i3는 보급형 제품에 적용되는 반면 i5는 성능과 가격의 적정선을 만들어냄으로써 PC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삼보컴퓨터 등은 이날 새로운 코어 i5 CPU를 채택한 노트북을 선보였다.

 

박성민 인텔코리아 상무는 “TV 산업에서 LED 백라이트가 성장에 기틀을 마련했듯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는 소비자 PC 시장을 키울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며 소비자들의 PC 경험을 상당히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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