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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폰’ 구글 넥서스 원은 어떤 스마트폰?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5일(현지시각)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 넥서스 원을 공개했다.

 

넥서스 원은 HTC가 하드웨어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하고 구글이 소프트웨어 설계와 판매를 맡았다. 안드로이드 OS 2.1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최근 출시된 모토로라 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 2.0이 설치되어 있다.

 

그간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공급해왔으나 넥서스 원을 통해 직접 판매를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SIM 카드를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언락 형태로 설계됐다.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넥서스 원을 직접 구입했을 때의 가격은 529달러다. T모바일을 통해 2년 약정 계약을 체결할 경우 179달러에 제품을 손에 쥘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구글이 넥서스 원을 ‘슈퍼폰’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단순히 하드웨어 스펙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나갔지만 넥서스 원은 CPU부터 디스플레이, 무선랜과 블루투스 등 까지 현존하는 최고 스펙이 적용되어 있다. 구글은 또한 개방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2만여개의 응용 프로그램이 등록되어 있는 응용 프로그램 마켓을 모두 혼합해 ‘슈퍼폰’으로 지칭한 듯 싶다.

 

넥서스 원은 3.7인치형의 AMOLED 터치 패널을 탑재했으며 해상도는 480×800에 이른다. 메인 CPU는 1GHz 속도의 ARM 계열 퀄컴 스냅드래곤이 탑재됐다. ARM 코어텍스 A8 기반의 퀄컴 스냅드래곤은 현존하는 모바일 CPU 가운데 가장 빠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넥서스 원은 512MB 내장 플래시 메모리에 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 슬롯을 갖춰 확장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트랙볼이 제공돼 메뉴 선택을 쉽게 했다.

 

통신 기능으로는 무선랜과 블루투스 2.1 EDR, GPS가 탑재됐다. 무선랜의 경우 802.11nb/g를 포함해 최신 규격인 802.11n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최대 300Mbps(37.5MB)의 초당 데이터 전송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가속도 센서와 조도센서, 근접 센서를 갖췄으며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720×480 해상도로 20프레임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3.5mm 이어폰 단자도 눈에 띈다.

 

구글은 넥서스 원 발표회에서 안드로이드 OS 2.1의 주요 기능을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넥서스 원에는 구글 맵스, 피카사와 연동되는 갤러리, 유튜브, 안드로이드 마켓, G메일, 웹 브라우저, 구글 보이스 등의 주요 응용 프로그램이 미리 설치되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음성 인식 기능. 넥서스 원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2.1에서는 모든 텍스트를 음성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보이스 키보드가 장착되어 있다. 예를 들어 ‘콜 주엽’ 하면 해당 사용자에게 전화가 걸린다. 심지어 음성으로 e메일을 작성하거나 트위터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 웹과 지도 검색에도 음성을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음성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넥서스 원에 2개의 마이크를 장착시켜놨다.

 

데이터 싱크는 PC가 아니라 웹을 통한다.·최근 유행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모바일로 옮겨 놓은 사례다. 이에 따라 넥서스 원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입력하고 이를 폰으로 싱크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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