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이 자사 브랜드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5일(현지시각) 구글은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 브랜드의 스마트폰 넥서스 원을 공개했다.
넥서스 원은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가 하드웨어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했고 소프트웨어 설계는 구글의 손을 거쳤다. 넥서스 원은 최신 안드로이드 2.1 버전의 운영체제가 탑재된 첫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구글은 넥서스 원을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서스 원은 SIM 카드를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언락 형태로 판매된다.
소비자가 구글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넥서스 원을 구입할 때의 가격은 529달러다. T모바일을 통해 2년 약정 계약을 하면 17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버라이존과 보다폰과도 보조금 계약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에 휴대폰 제조업체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제공해왔으나 앞으로는 하드웨어 판매도 직접 도맡아 하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따른 세계 이동통신 업계의 힘의 구도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모바일 광고 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해 테스트 차원에서 자사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11월 모바일 광고 기업인 애드몹을 7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사실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넥서스 원은 800×480을 지원하는 3.7인치형 터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GHz의 동작 속도를 가지는 ARM 계열 퀄컴 스냅드래곤 CPU를 탑재했으며 무선랜, 블루투스, GPS 등 다양한 통신 스펙을 갖췄다. 카메라는 500만 화소다.
구글 측은 넥서스 원에 대해 “4년 전 노트북 수준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인터넷 서비스와 100% 연동되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구글 맵스와 닥스, 피카사 등 온라인 기능과 연동이 뛰어나며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돼 목소리로 전화를 걸거나 트위터에 글을 남길 수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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