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코원 아이오디오9은 작고 슬림한 디자인을 가진 MP3 플레이어다. 가격은 2GB 용량 제품이 9만9000원으로 보급형에 가까우나 고급형 못지않은 다채로운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체 디자인은 이렇다. 8.9mm의 슬림한 두께는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이 되지 않고 전면을 덮은 액정과 정전기 방식 터치 패드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런 이미지를 준다. 가로 폭은 43mm로 한 손에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터치 패드를 조작하기 알맞도록 설계됐다.
특히 정전기 방식의 터치 패드는 가로 세로가 아닌, 대각선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해 편리함을 더했다. 만약 이 정도 크기에 가로나 세로로 조작을 하게 했더라면 엄지손가락으로 터치패드를 만질 때마다 손목을 약간씩 틀어야 했을 것이다.
터치 패드의 반응은 수준급이다. 파일 목록에서 터치 패드 우측 상단에 엄지손가락을 갖다 대고 좌측 하단으로 죽 그으면 선택 바가 아래로 내려가는데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정확하게 파일이 선택됐다. 더불어 볼륨 조절과 상위 메뉴 버튼, 홀드 및 전원 ON/OFF 버튼은 제품 좌우측에 위치해 빠른 조작이 가능토록 했다.
기능은 이렇다. 음악 및 동영상 재생, FM라디오 수신, 텍스트 문서 보기, 음성 녹음, 플래시 파일 지원 등이다. 별매로 판매되는 TV-아웃 케이블을 이용하면 TV와 연결해 제품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을 볼 수 도 있다.
번들 이어폰을 꽂아 음악을 들어보니 코원 특유의 좋은 소리를 느낄 수 있다. 고음과 저음, 전 대역에 걸쳐 충실하게 소리를 재현해낸다. 볼륨을 낮췄을 때도 깊이 있고 명확한 소리를 들려줘 만족감이 컸다.
아이오디오9은 코원의 BBE+, 제트이펙트 3.0 등 음장 기능을 탑재했으며 35개의 다양한 프리셋을 제공한다. 음장과 프리셋의 조합으로 같은 음악을 다른 느낌으로 들을 수도 있는데, 저음이 깊게 깔리거나 날카로운 고음을 듣고 싶다면 이러한 음장과 프리셋을 조절하면 된다.
높은 출력은 아니지만 외장 스피커도 탑재해놓은 만큼 주변에 있는 누군가와 음악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원하는 음악 파일을 무손실 음악 파일인 FLAC, APE를 비롯해 MP2/3, WMA, OGG, WAV 등이다. 동영상은 Xvid SP/ASP와 WMV 7/8/9를 지원하며 JPEG 사진 파일과 TXT 텍스트 파일도 읽을 수 있다.
충전은 8핀 마이크로USB 케이블을 이용해야 한다. 다소 불편했던 점이라면 손톱이 짧을 경우 충전 덮개를 열 때는 뾰족한 무언가의 도움을 얻어야 했다는 점 정도. 이 점을 제외하면 아이오디오9은 흠잡을 곳 없는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럽고 높은 기능성의 MP3P를 찾는다면 아이오디오9이 정답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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