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잉크어드밴티지 K209a는 한국HP가 전략적으로 내놓은 유지비용 절약형 복합기다. 출력량이 아주 많지는 않으나 문서나 웹페이지는 뽑아야 하고, 유지비용은 덜 들이고픈 대학생, 프리랜서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유지비용 절약형 제품이라는 얘기는 소모품, 그러니까 잉크 값이 저렴하다는 뜻과 통한다. 이 제품에는 흑백과 빨강+파랑+노란색의 703 잉크가 각각 하나씩 들어간다.
개별 가격은 9900원. 2만원의 비용을 써서 새로운 잉크로 교체하면 흑백의 경우 600장, 웹페이지 등 컬러 문서는 250장을 뽑을 수 있다. 기준은 A4 용지 면적의 5% 밀도로 글자나 그림을 찍었을 때의 얘기다.
제품에 따라 잉크 가격이나 출력량에 차이가 나서 1:1 비교는 힘들지만 이 정도 출력량이라면 어림잡아 4색 개별 잉크 카트리지를 쓰는 포토스마트 제품군과 비교했을 때 유지비용을 2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할 수 있다.
포토스마트나 오피스젯 등 개별 잉크 카트리지 시스템이 적용된 제품은 잉크가 떨어졌을 때 색상별로 교체가 가능해 경제적이라고 하지만 잉크의 절대적인 가격과 출력량으로 따져보면 잉크어드밴티지 K209a의 유지비용이 보다 저렴하다는 얘기다. 제품 자체의 가격도 10만원대 초반으로 부담이 적다.
K209a는 성형시 인쇄된 필름 호일을 이용해 코팅 및 무늬를 주는 인몰드 기법이 적용돼 세련된 멋도 있다. 집안 뿐 아니라 작은 규모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상단 좌측에는 각종 기능 버튼과 상태 표시 창이 위치하고 있으며 실수로 출력 명령을 내렸을 경우 취소 버튼을 눌러 곧바로 출력을 멈출 수 있다. 버튼을 통해 원터치로 스캔과 복사도 가능하다. 특히 잉크의 잔량을 표시하는 상태 표시창이 있어 교체 시기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출력 속도는 컬러 출력시 분당 최대 23장, 흑백은 29장으로 느리지 않은 수준이다. 용지함에는 80장 정도의 A4 용지를 넣어둘 수 있다. 집안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쓰기에 적합하다. 경제성을 특징으로 삼는 제품인 만큼 블루투스나 무선랜 등 무선 접속 기능과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 등은 갖추지 않고 있다.
PC와는 USB 케이블을 통해 연결된다. HP 통합 프린팅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웹 페이지의 필요한 부분만 고르고 모아서 인쇄할 수 있는 스마트 웹 프린팅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웹 프린팅은 용지 폭에 맞게 인쇄가 되는 한편 가장자리 잘림 없이 웹 페이지를 출력할 수 있어 잉크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잉크어드밴티지 K209a는 저렴한 유지비용은 원하는 소비자에게 가장 알맞은 프린터다. 다만 통합 프린팅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데 드는 시간이 20여분 이상으로 오래 걸린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느리지 않은 속도로 인쇄를 하는 만큼 헤드가 빠르게 움직임에 따라 생기는 약간의 진동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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