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이어 보는 MP3P 시대를 선언한 삼성전자의 신제품 옙 M1을 써봤다. 이 제품은 아직 출시 전이지만 AMOLED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의 테그라 칩셋이 장착된다는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돌면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옙 M1은 기존 P3와 같은 풀 터치 기반의 제품이다. 두께는 9,9mm로 P3와 같다. 눈으로 볼 수 있는 P3와의 차이점이라면 마이크로SD 슬롯이 들어갔고 지상파 DMB를 지원하게 됐다는 것. 모노였던 스피커도 스테레오로 변경됐다. 두께는 같은데 더 많은 부품을 집약해 보다 다채로운 기능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강화유리가 들어간 3.3인치형의 디스플레이, 이를 둘러싼 측면 크롬 라인은 충분히 멋이 있다. 커피숍에 앉아 당당하게 테이블 위에 얹어놓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적당한 크기를 구현하기 위해 3.3인치형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무게는 91g으로 적당한 묵직함이 느껴진다.
보는 제품임을 선언한 만큼 제품을 받아들자 마자 디빅스 동영상을 넣고 이를 재생시켰다. 로딩 속도가 무척 빠르다. 잠깐이라도 기다리는 시간이 없는 것은 엔비디아 테그라의 그래픽 가속 능력 때문일 것이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디 작은 소형 기기에서 HD급 해상도의 동영상을 돌릴 수 있다는 점도 놀랍다.
다양한 코덱을 탑재한 덕에 별도 변환 과정이 필요 없다는 점은 PMP의 다소 큰 덩치가 부담이었던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제품은 WMV 7/8/9, H.264, MPEG4, DivX 4/5, Xvid, 리얼 비디오, 플래시 등 대부분의 동영상을 지원한다.
특히 햇볕이 내리쬐는 밝은 대낮에도 충분히 밝고 또렷하며 화사한 색상을 보여준다. AMOLED 덕이다. 화면이 재빨리 바뀌는 액션 영화를 돌려봐도 잔상은 없었다. 주관적인 평가일 수 있으나 AMOLED의 성능은 이미 객관적으로 입증이 이뤄져 있다. 이 정도 시인성이라면 보는 MP3P라 불러도 흠 잡을 곳이 없다.
문득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의 질이 과거 P3 보다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모노였던 것이 스테레오로 변경됐고, 출력 역시 1.6와트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작은 방에서 혼자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기에 충분한 음량과 음질이다.
EP-390 번들 이어폰의 성능도 수준급이다. 풍부한 저음역대의 표현력은 일품. 고음에서 정교함을 잃지 않았다. 소리에 엄청나게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이어폰을 바꿀 이유가 없겠다. 청력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자동으로 음량을 조절하는 청력 보호 기능은 삼성전자의 세심한 배려다.
M1은 이 밖에 보다 쓰기 쉬워진 블루투스 기능과 터치 UI, G센서, 사전 및 어학 기능과 여러 종의 게임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터넷 강의를 지원해 기존 교육용 PMP의 수요를 상당부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를 지원하며 메가스터디는 지원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옙 M1은 9월 초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8GB, 지상파 DMB 미지원 제품)으로 예상된다. 이 가격이라면 아이팟 터치 제품군과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콘텐츠 서비스 면에서 다소 불리한 면이 있긴 하나 AMOLED 액정과 테그라 칩셋, 향상된 디자인 및 UI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충분한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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