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위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판매량 보다 많아
세계 휴대폰 시장이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빅 3’ 체제로 재편됐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경기 불황 파고를 넘지 못하고 몰락했다.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분기 세계 1위 노키아는 1억32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세계 3위 LG전자는 같은 기간 2980만대를 공급했다. 24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5000만대 안팎이 예상된다.
◆상위 3개사, 점유율 70% 육박=노키아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시장 규모를 각각 2억6800만대와 2억8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상위 3개사의 판매량 추정치는 1억8300만대로 전체 시장의 65%~68%에 달한다.
세계 휴대폰 5위 소니에릭슨은 지난 2분기 138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으며 오는 30일 실적을 공개하는 세계 휴대폰 4위 모토로라의 경우 1400만대 내외가 점쳐지고 있다. 양사를 합쳐도 세계 3위 LG전자의 2980만대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빅 5체제는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3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한국산 휴대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선까지 치고 올라갔다.
◆삼성·LG, 불황 속 성장 빛났다=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순항은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 ▲단계적 저가 단말기 시장 진입 ▲과감한 마케팅 구사 ▲재고관리 등 공급망 관리 혁신 등이 주요 원인이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 모두 연간 판매량 1억대 고지에 다다른 뒤 몰락의 길을 걸은 것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한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 또 지난해 하반기 닥친 세계 경제 불황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는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작용했다.
한편 이에 따라 세계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 삼성전자의 1위 다툼과 LG전자의 점유율 10%대·수익률 두 자리수대 유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림(RIM)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와 HTC 등 OEM 기반 업체의 성장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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