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 월 최대 판매량 갱신…보조금 경쟁 수익성 악화
국내 휴대폰 시장이 월 300만대를 돌파했다. 사상 최고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보조금 경쟁도 극에 달해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이동통신사의 경쟁도 치열해 7월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303만1000대~304만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304만대, LG전자는 303만1000대로 예상했다.
◆LG전자 사상 첫 월 판매 100만대 고지 올라=삼성전자는 지난 달 총 158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100만7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양 사 모두 월 판매량 최고 기록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월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삼성전자의 터치폰 ‘햅틱’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아의 햅틱’과 ‘햅틱팝’은 각각 20만대와 4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터치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4개월 연속 30% 이상 점유율을 유지했다. 상반기 평균으로도 30.6%의 시장을 차지했다. LG전자의 호조는 쿠키폰과 롤리팝폰이 이끌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쿠키폰은 최대 일 개통 1만1000대를 기록하는 등 누적 공급량 48만대를 돌파했다”라며 “역시 3월 출시돼 10대 우상폰으로 떠오른 롤리팝폰 역시 누적 36만대가 공급되며 대박폰 행진에 동참했다”라고 분석했다.
◆판매 호황, 수익성은 ‘글쎄’=그러나 양사의 이같은 판매 증진은 보조금 경쟁에 기인한 결과다. 휴대폰 제조사는 그동안 전략 제품에 한해 이동통신사와 함께 일정 금액의 판매 장려금을 대리점에 지급해왔다.
통상 수만원대였던 제조사 보조금은 경쟁 심화와 함께 평균 10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은 상태다. 특히 LG전자가 점유율 30% 확보 정책에 나서면서 보조금 경쟁이 심화됐다. 60만원대인 쿠키폰이 공짜로 판매돼는 상황이다. 일부 30~40만원대 제품은 보조금이 판매가 보다 높은 ‘마이너스폰’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LG전자가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 전략을 취하면서 삼성전자도 방어를 위해 보조금을 늘리고 있다”라며 “양사의 판매량이 늘어난 만큼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부족한 팬택계열 등은 타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시장 ‘급랭’=휴대폰 시장은 7월에도 200만대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은 급속도로 활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CEO들이 방송통신위원회와 보금 경쟁 자제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의 경우 국내 판매 비중이 적기 때문에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이동통신사는 상황이 다르다”라며 “방송통신위원회 수장과 통신사 CEO가 직접 나눈 의견이기 때문에 이같은 경쟁을 지속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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