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국산 SW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핸디소프트가 22일 오리엔탈리소스에 전격적으로 매각됨에 따라 향후 핸디소프트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업체가 상장된 SW업체를 인수한 후에는 합병과정을 거친 후 SW사업을 분리하거나, SW 사업을 접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벤처 1세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그룹웨어 및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시장의 리더였던 핸디소프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지 주목된다.
실제로 오리엔탈리소스는 핸디소프트 인수 후 ▲주택건설 및 분양업 ▲신재생 및 바이오에너지 개발 및 투자업 ▲자원탐사개발 및 수출입업 ▲컴퓨터게임 개발 및 운영업 등 신규 사업을 추가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핸디소프트 매각은 내부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으로 직원들도 놀란 상태”라면서 “지분을 매수한 오리엔탈리소스에 대한 정보도 없어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리엔탈리소스라는 회사가 핸디소프트를 통해 우회상장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런 경우 인수한 회사가 SW 사업에 전념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핸디소프트는 최근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으며 지난 해 1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삼동 사옥을 매각하기도 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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