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3D터치위즈UI'·LG전자 '멀티터치UI' 발표예정
휴대폰 차세대 사용자환경(UI) 경쟁이 치열하다. 애플 '아이폰'이 처음으로 상용화한 '멀티터치' 등도 본격 도입된다. 오는 1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서 주요 휴대폰 업체이 새 UI를 공개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MWC에서는 차세대 UI가 화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이 한 발 앞서나간 UI 품질을 따라잡기 위한 각 사의 전략 UI가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은 사용편의성을 무기로 휴대폰 시장에 안착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휴대폰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휴대폰 업체도 UI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새 UI를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햅틱 UI(해외 터치위즈 UI)'를 3D로 업그레이드 한 '3D 터치위즈 UI(가칭)'를 선보인다.
이 UI는 3D 효과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위젯 서비스의 폭을 확대하고 3D 그래픽을 이용해 조작시 재미를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햅틱 UI를 소프트웨어적으로 강화했다"라며 "새 UI를 적용한 제품이 1분기부터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UI 디자인 통합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대폰 MP3 캠코더 등 삼성전자 제품 한 가지만 사용방법을 익히면 자연스럽게 다른 기기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각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UI 디자인 부문을 무선디자인팀으로 합쳤다.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뒤쳐졌던 LG전자도 UI를 대폭 개선했다. MWC에서 공개될 새 UI에는 두 손가락으로 메뉴를 조작할 수 있는 '멀티터치' 기능을 도입했다. 위젯과 3D 그래픽도 활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관련 UI를 탑재한 제품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팬택계열은 특별한 센서 탑재 없이 내장 마이크와 카메라를 이용해 입김과 제스처로 조작가능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UI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점쳤다. 풀터치스크린폰의 경우 UI외에는 특별한 차별화 포인트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성공이 휴대폰 업계에 UI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라며 "향후 휴대폰 시장은 다기능 제품일수록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가 주요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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