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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휴대폰 이익률 1%대 전망…점유율 확대 고수

- 4분기 영업이익률 2%…연간 영업이익률 9%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2%라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9%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확대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어서 영업이익률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 부문 지영조 전무는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08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판가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4분기 휴대폰 이익률은 2%, 연간 9%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5280만대의 휴대폰을 팔았다. 2008년 전체로는 1억9700만대를 공급했다. 당초 목표였던 2억대 판매는 실패했다. 4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전기대비 10%가 줄었다. 122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 전무는 "2009년은 어느 때보다도 어려울 것"이라며 "휴대폰 시장은 2001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7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10% 이상 감소해 지난 2004년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신흥시장 역시 교체수요가 처음으로 줄어들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2억대 판매, 점유율 확대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터치스크린폰 등 하이엔드 제품을 늘린다.

지 전무는 "올해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스마트폰은 20%, 터치스크린폰은 80% 이상 성장한다는 보고서도 있다"라며 "각 세그멘트별로도 점유율을 더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으로 예정된 DMC 경영전략 회의에서 세부적으로 확정된다. 1분기 판매량 및 수익률 목표도 이 자리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지 전무는 "점유율 확대로 이익률이 희생된다는 우려가 있지만 원가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내주에 진행될 회의에서 수익률 악화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이 전기대비 15% 감소가 예상돼 삼성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1%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성전자 실적 회복에 휴대폰 부문이 큰 역할을 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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