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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투자금액, 경영계획 아직 없다”

- DMC 부문 29일경 확정…마케팅 비용 증가 TV 재고 탓

삼성전자가 아직 올 투자계획을 확정치 못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이다. 판매목표 등도 구체적인 수치를 수립치 못하고 있다. 설 이후에나 상반기 목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3일 삼성전자 IR팀장 이명진 상무는 서올 서초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일부에서 보도된 3~4조원 규모 투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투자 계획이 잡힌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최근 조직개편으로 셋트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 부문의 전략은 오는 28일과 29일 열릴 경영회의에서 확정된다. 하지만 상반기에 초점을 맞춰진다. 반도체 LCD 등 부품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

지난 4분기 마케팅 비용이 9000억원 이상 쓰인 것은 TV 등 재고 소진을 위해서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 향후 매출액의 3~4%를 연간 마케팅 비용으로 운용하겠지만 1회성 비용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상무는 "마케팅은 장기적인 투자기 때문에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4분기 급증 원인은 3분기말부터 쌓인 재고를 털고 올해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편 생활가전사업 부진은 생각보다 심각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지난 4분기 9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기대비 23% 감소했다.

이 상무는 "생활가전 자료가 없다"라며 생활가전 관련 정보 일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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