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모바일 통합 UI 적용 ‘사용 편의성’ 극대화…터치스크린․블루투스 등 주변기기 연결성 ‘눈길’
삼성전자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아성인 MP3플레이어 시장 탈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CES 2009’에서 터치스크린 LCD를 탑재한 비디오 지원 MP3를 비롯한 특화 제품으로 MP3P 시장 1위 애플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제품은 이달부터 북미시장에 공급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MP3P 시장 선두는 애플로 4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대로 2위에 자리잡고 있다. 소니가 5%로 3위다. MS는 야심차게 MP3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미미하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09’에서 삼성전자 소니 MS의 전략 MP3P는 방문객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 3사의 공통점은 ‘아이팟 터치’를 겨냥한 제품을 플래그십으로 내세운 점. 또 애플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UI를 대폭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적용한 MP3P P3를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내세워 전세계 MP3플레이어 시장 1위인 애플 따라잡기에 나설 방침이다.
햅틱UI는 삼성전자의 터치스크린폰에 탑재돼 인기를 끈 기술이다. 해외 시장에는 스마트폰 ‘옴니아 UI’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진동으로 기기 조작 정확도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UI다. P3는 24가지 진동 피드백을 느낄 수 있다.
또 햅틱 기술을 응용한 '바이브 우퍼(Vibe Woofer)'를 적용해 중저음에서 진동을 통해 실감나는 효과를 구현했다. 햅틱폰에 사용된 위젯(Widget)도 내장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위젯으로 5개까지 구성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듯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같다.
1600만컬러 3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 LCD를 탑했으며 전면을 강화유리로 처리해 보호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흠집을 줄일 수 있다. 알루미늄 메탈 소재로 외관을 마무리했다. 0.8W 스피커를 내장해 이어폰 없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독자 음장 기술인 'DNSe 3.0'을 이용 디지털 전환시 손실된 음역까지 복원해 들려준다. 사용자 음량 사용 패턴을 자체 분석해 청력을 보호하는 '와이즈 볼륨(Wise Volume)'도 들어있다. 블루투스2.1+EDR을 내장해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듣다가 P3를 이용해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있다.
소니는 3인치 터치스크린 AMOLED를 채용한 NWZ-X1051를 내놨다. 손가락 제스쳐로 콘텐츠를 책장 넘기듯 넘길 수 있다. 팬택계열의 터치스크린폰 ‘프레스토’와 비슷하다. 이 제품은 1분기 중 북미시장에 판매를 시작한다.
콘텐츠를 보강한 것이 특징. 무선랜을 지원한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 유튜브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팟캐스트 파일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웹뷰어 방식으로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다.
음질도 강화했다. 소니 자체 노이즈 제거 기술과 음장 기술을 적용했다. 저장용량은 16GB와 32GB 두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MS는 신제품 보다는 준(JUNE) 플레이어를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강조했다. 애플 ‘아이튠즈’를 노린 셈이다.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살 수 있도록 온라인 주문 시스템도 갖췄다. 전시장도 MP3P 위주로 꾸몄다. 게임기 XBOX 체험공간과 같이 배치해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한편 이들의 도전은 일단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에는 성공했다. 각 부스의 체험존에는 기기를 직접 사용해 보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애플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인 콘텐츠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역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향후 콘텐츠 사업 전략에 따라 애플 따라잡기 성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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