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발견되는 아날로그 정보를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정보로 전환하는 것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센서 기술이다. 또 센서에 의해 얻어진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기술도 필요하다. 인텔은 미래 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관련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인텔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텔개발자회의(IDF) 개막에 앞서 가진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센서 관련 기술 연구 로드맵을 공개했다.
인텔 코포레이트 테크놀로지 그룹 부사장 겸 인텔 리서치 이사 엔드류 치엔은 "물리와 디지털의 결합을 위해 인텔은 현미경 수준에서부터 육안 식별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센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줄기 세포와 피부 손상을 조사하는 비전 센서, 교육 및 오락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인간 활동을 감지하는 카메라 및 가속도계, 그리고 기후 모니터링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환경 센서 등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화 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세포를 추적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이 요구된다. 이날 인텔은 '스템셀'이라는 나노미터 단위의 세포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을 공개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발병율을 보이고 있는 피부암 진단을 위해 센서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선보였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탐지를 위한 도구인 '덤파인드(DermFind)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피부 손상 이미지를 캡처해서 유사 케이스의 대형 의료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분석을 통해 흑색종 여부를 진단하는 상호작용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다. 유사 케이스와 관련된 진단/치료 정보는 의사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 미국 피츠버그 대학 메디컬 센터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치엔 부사장은 "인텔은 매일 발생하는 행동과 환경 등을 디지털화해 컴퓨터 시스템을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센서는 저전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는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술로는 실시간 비디오 촬영 및 분석을 하려면 4테라플롭스의 컴퓨팅 성능과 10kW의 전력이 요구된다는 것이 인텔의 분석.
치엔 부사장은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문제에서 저전력 센서 기술, 모바일, 인터넷은 필수 요소"라며 "이같은 분석을 1W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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