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정부 시장에서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실종됐다.
반면, 소프트웨어(SW) 분리발주 시행으로 시큐브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주사업자로 전자정부 시장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으며, 이 분야에 특화된 일부 중소 SI업체들도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29일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7월말까지 진행돼 사업자가 선정된 전자정부 사업에서 현대정보기술을 비롯해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포스데이타 등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의 실적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NDS만이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이뤄 87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안전정보시스템 3차사업의 주사업자로 참여할 뿐 여타 IT서비스 기업들은 삼성SDS, LG CNS, SK C&C가 주도하고 있는 전자정부 시장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정보기술의 경우 2004년부터 매년 꾸준히 전자정부 사업에 참여해왔다.
2004년 3건, 2005년 4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나름 전자정부 시장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7억3천만원 규모의 제2 정부통합전산센터 입주기관 정보기술자원 조사 및 이전계획 수립 사업을 마지막으로 전자정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물론,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최대 사업인 제 2정부통합전산센터 전산장비 이전 2차 사업에서 LG CNS와 공동으로 도급업체로 참여하기 때문에 아예 실적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계속 실패는 해왔지만 SK C&C와 정부통합전산센터 프로젝트를 꾸준히 두드려왔다.
하지만 전산장비 이전 사업에서의 현대정보기술 입지는 표면적으로는 하도급업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거처럼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행정자치부의 인사행정정보화 사업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쌍용정보통신도 지난해 자치단체 인사행정정보화 3단계 사업을 끝으로 전자정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대우정보시스템과 포스데이타 역시 2005년 이후 전자정부 분야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사업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기존에 1, 2차 사업을 수주한 대형 기업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인력부족 등의 문제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 SI업체 관계자는 “보통 1단계 사업에서 떨어지면 이후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입찰을 포기하는 추세여서 올해에는 전자정부 분야에 별다른 계획 자체가 없었다”라며 “애초에 목표를 잡지 않고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전자정부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전자정부 시장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 및 중소 SI업체의 참여는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맥스소프트, 소만사, 시큐브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새롭게 전자정부 시장에 명함을 내밀었으며 씨엔아이에스, 솔리데오시스템즈 등 중소 SI업체들도 삼성SDS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들과 짝을 이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올해 전자정부 지원사업에서 유례없이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당당히 주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분리발주 도입이 가장 컸다.
제2 통합전산센터 2단계 전산기반 환경구축 사업 발주를 통해 시큐브, 소만사, 이글루시큐리티, 엔키아 등이 서버보안, 데이터보호 등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많은 사업들이 소프트웨어 분리발주 형식으로 이뤄지고 대기업들의 참여제한 강화로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공공 IT서비스 시장 진출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또한 SI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던 티맥스소프트 역시 범정부 재난관리 네트워크 구축 3차 사업을 수주하며 전자정부 시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재난관리 및 행정정보화 사업에서 강세를 보여온 씨엔아이에스도 올해에 이미 5건의 과제에 참여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전자정부교류연구센터가 전자정부 해외진출지원 사업을 수주했으며 솔리데오시스템즈, 선도소프트, 한국공간정보통신, 메타지아이에스컨설팅, 유큐브, 싸이버로지텍 등도 상위 IT서비스 기업들과 함께 올해 전자정부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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