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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시대 열렸다

ETRI, 차세대 광인터넷기술 상용화…기가급 WDM-PON 개발 성공

기존 전화회선을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50Mbps급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보다 최대 20배 빠르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과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돼 상용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코어세스는 1기가급 WDM-PON(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Passive Optical Network) 기술의 상용화를 완료하고 지난달 일본과 한국에서 시연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ETRI와 코어세스는 광케이블을 활용해 기업 전용회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하나로텔레콤 등 국내 기간통신 사업자를 비롯해 TPS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개발된 1Gb급 WDM-PON 기술은 파장분할다중화(WDM)이라는 광전송장비와 이를 이더넷으로 연결할 수 있는 PON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기술로 꼽힌다. 특히 ETRI가 상용화한 기가급 WDM-PON 기술은 한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파장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광회선 한 줄에 16개의 광파장을 다중화함으로써 기존 이더넷 기반의 GE-PON 기술과도 결합이 가능해 최대 512 댁내 가입자(FTTH;Fiber to The Home)의 수용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역폭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ETRI의 광대역통합망연구단 WPON기술팀 김병휘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WDM-PON은 기존 파워콤 등이 제공하는 광랜이 광섬유 1개에 24가입자를, GE-PON이 32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데 비해, 512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어 효율이 매우 높다”면서 “반면, 시스템 가격은 광케이블 포설비를 제외할 때 GE-PON과 비슷한 14만원이면 가능해 일반 가정 가입자의 사용에도 큰 부담이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TRI측은 이번 기술성공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기존의 광섬유에서 전송하는 파장 자체를 재사용, 시스템 복잡도를 줄여, 기존 기술 대비 광섬유 포설 비용의 획기적인 저하에 따른 경제성과 안정성을 크게 제고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휘 팀장은 “이 기술은 ETRI가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WDM용 광송수신기를 채택, 기존 인터넷 장비에서 광송수신기의 변경만으로 WDM 기술의 채택이 가능하고 동일 장비에서 대역폭 조절 등의 혼합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네트워크 확장과 투자비 보호 측면의 장점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WDM-PON 개발에 스위칭 부문 기술을 제공한 코어세스는 이번 기가비트급 WDM-PON 상용화와 함께, 주요 통신사업자와 사업기획 단계부터의 협력을 통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안길섭기자> seobi@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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