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농협금융이 지난 30일, 올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7140억원 (전년동기대비 +10.7%)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우리금융(6156억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대 금융그룹중 4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농협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성적표가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으로 지적된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44억원으로 전년동기(4215억원) 보다 1329억원(31.5%) 늘었지만 신한은행(1조1281억원), KB국민은행(1조264억원), 하나은행(9929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은행권에선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우리은행(6331억원)보다도 성적이 뒤쳐지는 최하위다.
농협은행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이상 성장율을 보였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에서 홍콩ELS 사태로 인해 충당금이 반영된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농협은행이 공개한 올 1분기 실적(이익) 구조를 보면, ▲이자이익(1조8459억원)▲수수료이익(1919억원)▲유가증권운용이익(1828억원)▲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1655억원)을 합쳐 총 2조3861억원이다. 오히려 지난해 1분기(총 2조4872억원)와 비교해 뒤쳐진다.
물론 농협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중에서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협지원사업비’(구 명칭사용료)를 감안하지 않을 경우에는 당기순이익이 6351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밝혔지만, 이를 감안한다해도 여전히 5대 은행중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1월 취임한 강태영 행장이 받은 첫 성적표로서는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올해 농협은행은 내부통제 강화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치를 제시했는데 과연 올해 남은 실적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실적 내용면에서도 아쉬움은 남는다.
지난해 금리인하기로 접어들면서 경쟁 시중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이자이익(NIM) 창출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전년동기대비 이자이익이 늘어났지만 농협은행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조8459억원으로 전년동기(1조9829억원)보다 137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신한은행(+2.1%), KB국민(+2.3%), 우리은행(+2.3%)등은 이자이익이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농협은행의 올 1분기 연체율은 0.65%로 지난해 1분기말(0.43%)보다 높아졌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올 1분기 0.56%로 지난해 1분기(0.39%)와 비교해 높아져 리스크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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