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경제 성장과 군사력 증강, 정보통제 능력 핵심 수단이 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모두 AI 분야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 경쟁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세계 질서와 글로벌 패권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미국 싱크탱크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최근 '프로메테우스적 경쟁:세계 질서를 흔드는 미중 AI 경쟁의 위험' 보고서에서 "20세기 지정학을 핵무기가 혁신적으로 바꿨듯, AI는 21세기 권력 역학을 변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 지도자와 기술 리더들은 AI 영향력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 5월 버크셔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의 힘은 마치 핵무기와 같다"며 "AI가 좋은 일을 하는 능력을 갖췄지만, 해를 끼칠 엄청난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핵무기와 AI를 알라딘에 등장하는 램프 요정 '지니'에도 비유하며 "우리가 AI를 개발하면서 엄청난 힘을 가진 지니를 램프에서 꺼냈지만, 정작 우리는 지니를 다시 램프 속에 넣는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CNAS는 미국 지도자들이 장차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AI가 문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과 달리, 개발도상국은 이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태도는 냉전 시기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 사이의 간극을 연상시킨다는 설명이다.
CNAS는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는 지금, AI 발전이 인류에게 제기하는 전례 없고 문명사적 전환을 야기할 질문에 잘 답하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해졌으며 해법을 찾는 것도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AI 기술력이 점점 고도화할수록 양국 기술 패권 경쟁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CNAS는 "미국과 중국은 모두 AI를 형성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외교 가능성은 희박하고, 양국 정부가 추구하는 가치관은 근본적으로 상충한다"면서 "두 나라 간 AI 역량이 비슷해질수록, 이는 전쟁 규범, 생명윤리, 재앙적 위험 등 영역에서 윤리 기준의 하향 평준화 경쟁(race to the bottom)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몇 년 사이 AI 윤리 산업이 떠오르고 있지만, AI에 관한 중대한 결정 앞에서 국내 규제와 다자기구·기업 정책보다 미중 관계나 국제 외교 전략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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