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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AI 어시스턴트’ 자체 개발…개인 생산성 10%↑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AI 어시스턴트 서비스의 자동 통번역 기능을 이용해 유럽 및 베트남 법인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AI 어시스턴트 서비스의 자동 통번역 기능을 이용해 유럽 및 베트남 법인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임직원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서 기업 자체 기술로 AI 어시스턴트를 설계하고 사내 시스템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는 21일 자체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전사에 적용하고 업무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임직원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복잡한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상회의 통번역, 회의록 자동 작성 기능을 우선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다.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일(日) 평균 업무 생산성을 이전 대비 약 10% 향상시킨다. 하루 표준 근무시간 8시간 중 약 50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임직원은 줄어든 시간만큼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여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중 이메일 요약, 자연어 기반 지표 분석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하반기에는 보고서 초안 작성까지 가능한 문서 작성 기능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AI 어시스턴트는 사내 인트라넷 '렛츠(Let’s)'에 플러그인 형태로 구축돼 기존 업무 환경에 자연스럽게 통합된다. 별도 플랫폼 도입 없이 구축돼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며, 외부 서비스를 구독할 경우 소요될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독자 기술이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는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 3.5'를 어시스턴트에 탑재해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보안 안정성을 강화했다. 엑사원 3.5는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리더보드 엣지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LG CNS와의 협업으로 플러그인 형태의 AI 앱을 개발해 사용자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재편기업으로 선정되며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화 및 지능형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OLED 생산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AI 어시스턴트 도입도 그 일환이다.

이병승 LG디스플레이 DX그룹장(상무)은 "AI 어시스턴트 도입으로 임직원의 단순 업무 비중을 줄이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라며 "AI 전환(AX)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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