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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마모·카잔’ 동반 흥행… IP 확장 ‘종횡무진’

3월27일 출시된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
3월27일 출시된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넥슨이 3월 선보인 올해 첫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가 강조해온 IP(지식재산) 종적·횡적 확장 전략도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모양새다. 넥슨은 2027년까지 연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는데, 이번 흥행으로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감성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현해내며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3월 4주차(24일~30일) 자료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 안드로이드 버전에는 출시 첫주에만 32만2342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외산 게임을 포함해 전체 5위 수준이다. 국산 게임 중에선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매출 성과도 두드러진다. 출시 직후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10위권 밖을 맴돌았으나 지속 상승해 이날 11일 기준으론 3위에 올라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은 2위다. 크로스플레이를 제공하는 PC 버전 매출까지 포함하면 실제 매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첫째주 마비노기 모바일의 PC방 점유율은 전주 대비 165% 상승해 18위를 기록했다.

3월28일 출시된 '퍼스트버서커:카잔'. [ⓒ스팀 캡처]
3월28일 출시된 '퍼스트버서커:카잔'. [ⓒ스팀 캡처]

카잔 역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3월28일 정식 출시 후 스팀 매출 최고 순위 기준 글로벌 2위, 한국 2위, 미국 3위를 기록했다. 이용자 90%가 긍정적인 리뷰를 남기며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하는 등 호평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5월 중 무료 DLC(추가 콘텐츠) 공개도 앞두고 있어 판매량 상승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두 작품이 동반 흥행하면서, 넥슨의 성장 엔진도 재차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마비노기 모바일이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카잔은 패키지 게임 특성상 출시 직후 매출 기여도가 높은 만큼 상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넥슨은 작년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으나, 4분기 적자전환하며 성장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아울러 핵심 성장 동력인 ‘IP 확장 전략’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 재팬 이정헌 대표는 작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도쿄에서 진행한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의 핵심 사업 전략으로 IP의 종적·횡적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당시 약 6조877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횡적 확장은 새로운 IP를 발굴하거나 기존 IP를 재해석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식이다. 종적 확장은 기존 인기 IP를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잔은 각각 넥슨의 횡적·종적 확장 전략의 첫 단추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장기간 시리즈화나 플랫폼 확장에 어려움을 겪던 원작 ‘마비노기’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고, 카잔은 ‘던전앤파이터’를 장르와 플랫폼을 달리해 재해석한 게임이다.

결과적으로 마비노기 모바일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를 잇는 차세대 캐시카우(핵심 수익원)로서의 가능성을, 카잔은 던파 IP의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넥슨 IP 확장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의 신규 IP 라인업. [ⓒ넥슨]
넥슨의 신규 IP 라인업. [ⓒ넥슨]

넥슨은 향후 해당 IP를 확장한 게임들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PC·모바일 액션 게임 ‘프로젝트 오버킬’, 오픈월드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개발이 한창이다. 마비노기는 PC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페이트’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외 IP도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샌드박스형 게임 ‘메이플스토리 월드’, 블록체인 기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으로 변주된다. ‘바람의나라’는 후속작 ‘바람의나라2’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익스트랙션 게임 ‘낙원: 더 파라다이스’, MMORPG ‘프로젝트 DX’, 슈팅 게임 ‘아크레이더스’ 등 차세대 신규 IP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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