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지난해 거래액 2조5000억…사상 최대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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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지난해 거래액 2조5000억…사상 최대 실적 기록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07 13:16:20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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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2023년 연간 거래액과 매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 서비스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 플랫폼 업계 최초로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며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7일 공시한 2024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33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935억원) 대비 3.6배, 2022년(1785억원)과 비교해도 87% 증가한 수치다.

매출 성장에는 카테고리 확장이 주효했다. 오픈마켓 기반 ‘에이블리 셀러스’가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891억원, 풀필먼트 솔루션 ‘에이블리 파트너스’가 포함된 상품 매출은 15% 늘어난 1451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 역시 3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2021년 약 7000억원 수준이던 거래액이 2024년 2조 5000억원으로 3.6배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 중 ‘에이블리’ 단일 서비스 거래액은 2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MAU 940만 명 규모의 사용자 기반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거래액과 매출의 동반 성장을 이뤄낸 결과로 평가된다. ‘에이블리’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버티컬 커머스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종합몰·전문몰 통합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 중이다.

신사업 부문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남성 패션 앱 ‘4910’의 4분기 거래액은 1분기 대비 560% 증가했고, 월간 사용자 수(MAU)는 170만명에 달해 남성 패션 앱 기준 2위에 올랐다. 일본 쇼핑 앱 ‘아무드(amood)’는 현지 누적 다운로드 수 560만건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2023년에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전사 기준으로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에이블리’는 2년 연속 영업 흑자를 유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확보한 100억 원 이상을 ‘4910’, 핀테크, ‘아무드’ 등 신사업 및 해외 확장에 재투자했다. 다만, 회사는 같은 해 3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전액을 전사 인센티브로 지급하며 최종적으로 약 1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올해 ‘에이블리’를 중심으로 여성 패션 플랫폼 1위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부문에서도 적극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신사업의 성장 속도가 주력 서비스를 넘어서는 만큼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여성 스타일 커머스 시장 내 확고한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과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AI 기술력과 빅데이터,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