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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4월②] 규제 벽 넘어선 두레이, 금융권 SaaS 도입 ‘물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금융권 망분리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금융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NHN두레이는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우리금융그룹 내 8개 그룹사에 통합 협업도구로 ‘두레이’를 도입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로써 두레이는 국내 협업도구 최초로 금융권 내부망에 활용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우리금융 SaaS 도입 과정에서 여러 서비스를 대상으로 벤치마킹테스트(BMT)를 거친 결과, 글로벌 협업툴과의 최종 경쟁에서 두레이는 우리금융 그룹사를 통합하는 협업도구로 선정되면서 점차 도입 범위를 확대하게 됐습니다. 우리금융 8개 그룹사에 도입하는 두레이 서비스는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두레이 서비스 메일 기능으로 외부메일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외부메일 발송시 승인권자 결재를 받아야 하는 보안상 업무요건을 두레이 메일에서 동일하게 제공하죠. 그룹사 간 통합 협업환경도 조성해 담당자 변경이나 이력 관리 누락 등으로 발생하는 업무 비효율을 개선합니다. 내부망 내 두레이AI 활용도 가능합니다. 두레이AI에 입력한 정보는 외부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지 않도록 보안 정책을 적용했습니다.

두레이는 올해 우리금융 그룹사를 시작으로 신한투자증권, IBK 기업은행 등에 협업(프로젝트), 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지식관리 등 통합 기능과 두레이AI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최근 금융권에서 망분리 규제 단계적 완화가 추진되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망분리 규제는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엄격한 규제가 금융기관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점진적 규제 완화로 금융권 IT 인프라 혁신을 지원한다는 취지입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 움직임에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들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이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금융보안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안전성 평가를 필수로 받아야 하는데, 세일즈포스와 SAP, 워크데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지난해 이 평가를 완료하며 한국 금융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규제 완화 움직임은 금융권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두레이는 국내 기업으로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제적으로 금융권 내부망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망분리 규제로 막혀있던 업무 혁신에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AWS도 CSAP 하등급 획득…글로벌 클라우드 빅3 모두 공공 출사표=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공기관용 클라우드보안인증제(CSAP) 하등급 획득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빅3로 꼽히는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모두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출격 준비를 마쳤다.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선 이미 AWS·MS·구글 등 글로벌 빅3의 시장 점유율이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공 시장에서도 이들의 잇따른 CSAP 획득을 신호탄 삼아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관세압박 속 ‘클라우드보안인증제’ 도마 위…韓공공시장 완전개방 우려=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 시장의 무역장벽 중 하나로 ‘클라우드보안인증제(CSAP)’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공공기관용 보안기술 요건인 CSAP는 현재 부분적으로만 규제가 완화된 상태이나, 이 같은 흐름에서라면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클라우드 업계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산 클라우드 경쟁력에 밀려 민간 시장처럼 공공 시장에서도 글로벌 클라우드 빅테크들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오케스트로클라우드, 세종시에 7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키로=세종시는 지난달 25일 세종시청에서 오케스트로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오케스트로클라우드는 지난해 8월 설립된 오케스트로의 자회사로,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축 및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기업이다. 조성될 데이터센터 수전설비용량은 40메가와트(㎿)이며, 그간 공실로 남아 활용되지 못했던 어진동 세종파이낸스센터Ⅱ 건물에 연면적 3만 제곱미터(㎡)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 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AWS와 클라우드 기반 제품 기술 협력=세계 최대 산업 자동화·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제조 산업 디지털 전환을 고도화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로크웰 오토메이션 운영 기술(OT)과 AWS의 고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및 글로벌 인프라를 결합한다. 제조 기업들이 자산 성능을 최적화하고 운영 현황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며, 원시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할 수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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