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창사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신사업·해외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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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창사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신사업·해외 확장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31 16:12:00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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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오늘의집(법인명 버킷플레이스)이 창사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오늘의집은 31일 공시한 2024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79억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5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19억9000만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은 127.4% 증가했다.

시장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커머스 전반의 거래액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직접판매상품과 중개판매상품 모두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가구·가전·생활용품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리빙 셀렉트샵 '바이너리샵' 개편도 고객 유입 확대와 거래액 증가에 기여했다.

인테리어 시공 사업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2023년 시공책임보장 서비스와 표준계약서 도입 이후 시공 거래액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른 계약 건수 증가, 파트너사 확대, 광고 매출 증대 등의 성과도 확인됐다.

신사업 부문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활성 광고주 수 증가와 유입자 수 확대에 따라 광고 매출이 지속 성장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첫 자체 가구 브랜드 '레이어(Layer)'를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본격화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커머스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으며, 한국 브랜드 제품을 일본 현지에 판매하는 역직구 방식으로 1만개 이상의 상품을 취급 중이다. 상품군 확대와 함께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기술 부문에서는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 AI 기반 3D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AR/XR, 생성형 AI 등 딥테크 기술 도입을 통해 사용자 경험 고도화를 추진한다.

지영환 오늘의집 재무총괄은 "2024년은 오늘의집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입증한 해"라며 "기존 사업의 효율 개선과 신사업 성과가 순이익으로 이어졌고, 이를 기반으로 한 재투자 구조도 마련됐다. 올해는 기술개발과 국내외 사업 다각화에 집중해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