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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압구정 한복판에 무릉도원이?"…'새로도원' 팝업 가보니

새로 팝업스토어.
새로 팝업스토어.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부채로 바람을 일으켜주면, '새로도원'이 펼쳐집니다."

서울 압구정 한복판에서 무릉도원에 발을 들이는 순간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탄산음료 '새로'의 브랜드 세계관을 구현한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을 29일부터 약 3개월간 운영한다.

'새로의 257동굴을 넘어 새로가 만든 무릉도원'이라는 설정 아래, 팝업스토어는 전통과 환상이 어우러진 오감 체험형 콘텐츠로 가득하다. 입장부터 남다르다.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면 비밀의 문이 열리고, 본격적인 '도원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이 시작되면, 속세에서 쌓인 설탕 결정 세 개를 직접 꺼내 담으라는 미션이 제시된다. 앞서 받은 복주머니에 투명한 구슬 세 개를 담고 무릉도원으로 떠나본다.

인상적인 공간은 '소원 연못'. 캐릭터 새로구미가 낚시를 즐기던 그곳에서 방문객은 자석 낚싯대를 들고 구슬을 낚는다. 이 구슬을 스캐너에 올리면, 내부에 담긴 운세가 즉석에서 펼쳐진다. 새로가 전하는 '근심 걱정 제로화'의 메시지를 직접 체험하게 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설탕을 상징적으로 제거하는 '설탕 채굴' 체험, AI 포토 부스를 통해 새로구미로 변신해보는 '도술의 방', 브랜드 굿즈나 제휴 이벤트 경품을 뽑을 수 있는 '주령구' 게임 공간까지, 새로의 브랜드 정체성이 유쾌하게 풀어졌다.

현장에서는 "찍어서 자취방에 두려고요", "이거 SNS 올리면 반응 좋겠는데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로 시각적 연출과 콘텐츠 몰입도가 높다. 전통적 오브제를 활용하되 현대적 감각으로 구성해 MZ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다.

'새로 술상' 다이닝도 주목할 만하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을지로보석의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포석정을 형상화한 테이블에서 떡갈비, 감태김밥, 디저트, 칵테일까지 제공하는 코스다. 캐치테이블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미식 경험으로 팝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격은 1인 2만9900원.

현장에서만 먼저 맛볼 수 있는 출시 전인 '새로 다래'도 놓칠 수 없다. 시음해 보니, 국산 참다래 과즙이 더해진 이 제품은 기존 제로 소주의 깔끔함에 다래 특유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졌다. 부드럽고 산뜻한 풍미가 인상적이다. 기존 새로 살구와 같은 12도 알코올 도수지만, 과일의 은은한 단맛 덕분에 목 넘김이 훨씬 부드럽다. 연한 연두빛을 띠는 색감 또한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다래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도 등장할 만큼 전통적인 한국 과일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활용해 새로움과 한국적인 정서를 동시에 강조하고자 했다. 제품 라벨에는 새로구미와 다래나무가 그려져 브랜드 세계관과의 연속성을 유지했고, 기존 살구맛의 연핑크와 보색을 이루는 연두빛으로 차별화도 시도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2023년 성수를 시작으로 진행된 새로 팝업스토어는 매회 큰 호응을 얻었고, 이번 압구정 팝업은 약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대규모 체험"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팝업이 위치한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MZ세대가 즐겨 찾는 뷰티, 패션, 외식 트렌드의 중심지로, 브랜드와 지역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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