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차세대 유니콘, K-플랫폼서 나오려면"…국회, `규제 완화` 한 목소리

실시간
뉴스

플랫폼

[현장] "차세대 유니콘, K-플랫폼서 나오려면"…국회, '규제 완화' 한 목소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25 16:41:14

채성오 기자

URL복사

김종민 의원(국민의힘)이 25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차세대 유니콘, K-플랫폼의 가치를 조망한다' 전문가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항상 전통 산업과 플랫폼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서로 의견이 다르고 이해가 충돌할 때 이 차이를 넘어서 함께 전진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게 민주공화국 정치의 본질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안타깝기도 하고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K-플랫폼이 이해관계는 다르지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낼 지혜를 모아봤으면 좋겠습니다."

25일 김종민 의원(국민의힘)은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차세대 유니콘, K-플랫폼의 가치를 조망한다'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디지털경제3.0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인·이성권 의원(국민의힘)이 주관하며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관한다.

김 의원은 국내 주력 산업이 흔들리면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도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IMF 이후에 대한민국 혁신 기업은 그래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를 했다"며 "여러 가지 위기에 빠져도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희망이 있다고 했었는 데 지금은 경고등이 자꾸 켜지는 것이 불안하다"며 "유니콘이라는 게 단순히 조 단위 기업을 만드는 양적인 지향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람들이 한 발 씩 내딛어야 하는데 유니콘이 안 나온다는 건 사람들이 혁신에 뛰어들 동기 유발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권 의원(국민의힘)이 25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차세대 유니콘, K-플랫폼의 가치를 조망한다' 전문가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김은혜 의원(국민의힘)이 25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차세대 유니콘, K-플랫폼의 가치를 조망한다' 전문가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차세대 유니콘을 K-플랫폼에서 만들자는 김 의원은 플랫폼과 전통 산업의 충돌도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플랫폼 기업을 빅테크로 볼 수 있느냐를 따질 게 아니라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는 기업과 많은 젊은이들이 혁신을 선택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K-플랫폼이 이해관계는 다르지만 공존하고 전진할 수 있는 길을 위해 지혜를 모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랫폼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디지털경제3.0포럼의 또 다른 공동대표인 이성권 의원은 "많은 플랫폼 안에서 각 기업들에게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며 정부가 가진 규제를 최대한 완화해야 된다고 본다"며 "규제가 없어도 문제겠지만 많을 경우엔 혁신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와 혁신이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를 어떻게 하는 지가 저의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엔 국회 디지털경제3.0포럼 위원으로 활동하는 김은혜 의원(국민의힘)도 참석해 환영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시가총액 2000조원이 넘는 기업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업의 경쟁력 자체를 AI로 트랜스포메이션(전환) 하고 있는 기업들"이라며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면 민간이 뛸 수 있도록 저희가 적절하게 활력을 불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며 스타트업이 3·5년의 고비를 넘지 못할 때 그 고개를 넘도록 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25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차세대 유니콘, K-플랫폼의 가치를 조망한다' 전문가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만 봐도 페이먼트 제공 핀테크, AI 추천 엔진, 물류, 라이더 등 정말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생태계"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플랫폼에 긍정적인 부분을 더 강화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개선할 지 오늘 토론자 여러분께 많이 배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경나경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 ▲김숙 컬쳐미디어랩 대표 등이 발제를 진행하며, 김민호 교수가 좌장을 맡아 ▲곽규태 순천향대학교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 ▲선지원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은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보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전문위원 등이 토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