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TS인 줄 알았는데…"사칭앱 만들어 정보탈취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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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TS인 줄 알았는데…"사칭앱 만들어 정보탈취 시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20 15:37:21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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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증권사 MTS로 위장한 악성 앱 로그인 및 회원가입 화면 [ⓒ안랩]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모바일 금융 투자자를 대상으로 피싱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랩(대표 강석균)은 최근 국내외 유명 증권사를 사칭한 악성 앱이 유포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유명 증권사 모바일투자플랫폼(MTS)으로 위장한 악성 앱을 제작해 유포했다. 해당 앱을 실행하면 로그인 화면이 나타나는데 회원가입을 진행할 시 아이디, 비밀번호, 휴대폰번호, 계좌번호, 이메일 계정 등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창이 열린다.

사용자가 가짜 회원가입 창에 속아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정보가 공격자 서버로 전송된다. 탈취된 개인정보는 크리덴셜 스터핑과 같은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탈취한 사용자 계정 정보를 다른 서비스에 무작위 로그인을 시도하는 공격 기법이다.

정상적인 금융 플랫폼은 회원가입 시 아이디 중복, 비밀번호 복잡도, 계좌번호 유효성 등 검증 절차를 거친다. 반면 해당 악성 앱은 가입코드 외 별다른 검증 없이 가입 절차를 진행했다. 안랩은 공격자가 사용자 관심을 끌 수 있는 키워드와 함께 가입코드를 포함한 문자메시지(SMS), 단체 채팅방, 소셜미디어 등에서 앱 다운로드 링크를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현재 안랩 V3 모바일 시큐리티는 해당 악성 앱을 진단하고 있다. 안랩은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에서 앱 다운로드 금지 ▲자산 거래는 공식 거래소에서만 진행 ▲모바일 백신 앱 최신 버전 유지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연철 안랩 엔진개발팀 선임은 "공격자는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더욱 정교하게 위장한 악성 앱을 제작·유포하고 있다"며 "공식 앱 마켓에서 악성 앱이 발견되는 사례도 확인된 만큼 모바일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