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AI 추론 모델 'o1'을 고도화한 개발자 전용 모델을 공개했다. 기존 모델보다 연산량을 늘리면서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책정됐다.
1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회사의 개발자 플랫폼인 '오픈AI 플랫폼'에서 프로그래머를 위한 'o1-프로' 모델을 선보였다.
o1-프로는 작년 9월 출시된 'o1' 모델보다 더 많은 연산을 사용해 보다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오픈AI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에서 최소 5달러를 지출했던 일부 개발자만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o1-프로 입력 비용은 100만 토큰(약 75만 단어)당 150달러(한화 약 21만원)로 출력 비용은 600달러(한화 약 84만원)에 달한다. 입력 비용은 오픈AI 대표 모델 'GPT-4.5' 대비 2배 높으며, 출력 비용 역시 기존 o1 모델보다 10배다.
회사 측은 o1-프로의 향상된 성능이 개발자들로 하여금 비용을 지급하게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픈AI가 작년 말 공개한 자체 벤치마크 결과에서 o1-프로는 코딩 및 수학 문제에서 o1보다 다소 나은 성능을 보였다. 성능 측면에서 압도적인 차이는 없었지만 답변 일관성과 신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 관계자는 "o1-프로가 o1보다 더 많은 연산을 사용해 더 열심히 생각하고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한다"며 "개발자 커뮤니티로부터 많은 요청을 받은 후 API에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초기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o1-프로는 지난해 12월부터 '챗GPT 프로'에 탑재됐는데 사용자들에 따르면 스도쿠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착시 농담에 걸리는 등 일부 한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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