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게스트 선호 숙소 중 56%…"여성 호스트가 운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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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게스트 선호 숙소 중 56%…"여성 호스트가 운영" (종합)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05 15:27:49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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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경제적 요인으로 시작… '부수입 마련'이 가장 큰 이유

서울 중구에서 9일 열린 '호스팅은 나의 힘: 새로운 꿈을 여는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가 발표하고 있다. [ⓒ 에어비앤비]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에어비앤비는 국내 여성 호스트 중 64.4%가 별점 5개 이상을 받으며 게스트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

5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호스팅은 나의 힘: 새로운 꿈을 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여성 호스트와의 대화가 열렸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내부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가장 인기 있는 숙소 컬렉션인 ‘게스트 선호 숙소’에서 여성 호스트의 비중이 56.1%에 달했다고 밝혔다. ‘게스트 선호 숙소’는 에어비앤비 플랫폼에서 신뢰도, 평점, 후기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인기 숙소 모음이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게스트 선호 숙소의 과반수 이상이 여성 호스트 분들이 운영하고 있는 숙소"라며 "여성분들이 굉장히 좋은 퀄리티의 호스팅을 제공해 주신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 호스트들이 에어비앤비를 시작한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이 가장 많이 꼽혔다. 주요 응답으로는 ‘부수입 마련’이 5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생계유지’(40%)와 ‘생활비 충당’(39%)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중복 응답 포함).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6개월간 ‘공유숙박 호스트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당 과정을 수료하고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첫걸음을 내디딘 여성 3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출산, 육아, 은퇴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이후 호스팅에 도전하며 자아실현과 경제적 자립을 이룬 경험을 공유했다.

김미애 호스트는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면서 한계를 느끼고 좌절했지만,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면서 기존 커리어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었다”며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숙 호스트는 “60대에 새로운 일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며 “자신의 강점을 고민해보고 흥미를 느낀다면, 에어비앤비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성 호스트로서 경험한 에어비앤비 호스팅의 장점도 공유했다. 차민 호스트는 “여성이 호스트일 경우, 가족 단위 여행객이 보다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특히 3~4인 가족 단위 게스트가 방문하면 대체로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신다”고 설명했다.

이날 패널들은 에어비앤비 호스팅이 단순한 경제적 활동을 넘어, 자신만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스팅을 통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었으며,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경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과 의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어비앤비 측은 “전국 지자체의 여성경력개발원과 협력하여 해당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