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에프알, 나이스클랍 제품 전량 환불…패션업계 충전재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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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에프알, 나이스클랍 제품 전량 환불…패션업계 충전재 논란 확산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28 15:57:22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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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롯데지에프알이 전개하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나이스클랍이 일부 구스다운(거위털) 제품에서 덕다운(오리털)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전량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이후 생산된 모든 구스다운 제품(아울렛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품질 검사 결과, 한 협력사가 납품한 일부 제품에서 덕다운이 혼합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루어졌다. 해당 협력사는 납품 당시 롯데지에프알에 허위 시험성적서를 제출하고, 검증되지 않은 충전재 공급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롯데지에프알은 즉각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유통 중인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문제의 협력사와의 거래를 즉시 중단하며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개별 연락을 통해 전액 환불 및 보상 절차를 신속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제품 생산 과정별 품질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협력 업체 선정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제작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신민욱 롯데지에프알 대표는 "이번 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패션업계에서는 허위 충전재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의 구스다운 제품 13종에서 덕다운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발적 환불 조치를 진행 중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도 덕 다운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 오는 4월 1일부터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할 예정이다.

또한,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다운·캐시미어 소재 혼용률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가 있는 42개 브랜드를 추가로 적발했다. 이랜드월드 후아유의 한 구스다운 제품 역시 거위털 80% 사용을 명기했으나, 실제로는 거위털 30%, 오리털 70%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환불이 진행됐다.